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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15명 사살·57명 생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사이공20일AP동화】주월한국군수도사단 제26연대장병 12명은 지난 18일 밤 [베트콩] 57명을 생포, 미군무장 [헬리콥터]들이 투하한 조명탄의 불빛 속에 밤새도록 이들을 감시, 억류한 후 다음날 아침 하산, 후방으로 호송하는 수훈을 세웠다.
미제7공군당국자들은 20일 한국군의 이 전과를 공개했는데 이들이 밝힌 바에 의하면 수도사단 제26연대장병들은 [사이공] 동북쪽 4백km 지점에서 [베트콩]과 접전, 15명을 사살하고 5명을 생포했는데 생포한 5명의 [베트콩]으로부터 인근 계곡동굴 속에 [베트콩] 52명이 숨어 있다는 정보로 이들을 기습, 모조리 생포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을 생포한 것이 캄캄한 밤이었기 때문에 다음날 아침까지 [베트콩] 포로들을 후송하는 것이 곤란해지자 한국군은 미군무장 [헬리콥터]의 지원을 요청, 밤새도록 조명탄을 투하, 주변을 밝히게 했다.
한국군 지원요청을 받은 미제7공군은 무장 [헬리콥터] 2대와 정찰기 1대를 [푸카트] 및 [판랑] 공군기지에서 번갈아 출동시켜 조명탄을 투하하는 한편 소수의 한국군을 지원하기 위해 비상출동태세를 갖추고있었다.
무장 [헬리콥터]의 비행사 [프랭크·워트슨] 대위는 이 전투지는 두 산악 사이를 흐르는 강줄기에 있었고 [베트콩]이 숨어있는 동굴은 한쪽 산의 경사지에 있었다고 밝히고 한국군은 인근 적의 접근을 방지하기 위해 자신들의 위치에 표지를 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형을 따라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 한국군과 밤새도록 협동작전을 벌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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