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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부 7명이 추락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5일 밤 10시15분쯤 서울 성동구 응봉동 강변4로 응봉교 공사장에서 응봉동행고가도로 제방교각의 상단이 부러지면서 14교각과 16교각을 잇는 길이 50m의 아이빔 6개가 모두 내려앉는 바람에 그 위에서 일하던 인부 11명이 23m 아래 철길에 추락, 그 중 임만규씨(29·충남서천군 화양면 봉명리) 등 7명이 숨지고 박종갑씨(26) 등 4명이 부상했다.
응봉교는 강변4로(동부이촌동∼뚝섬)중 응봉동과 뚝섬을 잇는 고가다리로 사고가 난 응봉동행도로는 교각에서 기역자로 6·85m의 철근 콘크리트 날개를 펴고 그 위에 3줄로 아이빔을 얹어 놓았었다.
사고가 난 제15교각은 설계대로 35mm 철근 34개, 25mm 철근 26개가 들어가 있고 날개부분도 35mm 철근 76개, 25mm 철근 22개가 들어있으나 「ㄱ」자의 접합부에 철근을 끝까지 안올려 철근의 연결력이 약화, 날개부분이 아이빔 무게를 이기지 못해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고 경찰은 조사중이다.
이 공사는 지난2월 협화실업(대표 김영필·49)에서 착공, 오는 24일의 개통식에 대려고 야간작업을 강행, 이날 밤도 인부들이 철근을 얹고 콘크리트 바닥을 하다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서빙고역과 왕십리역간의 철길이 1시간동안 막혀 미군용 8527열차 등이 연착했다.
경찰은 현장 감독 경민호씨(48)와 서울시 공사감독관 박대병씨(35·지방토목기사) 등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사망자 명단 ▲임만규(29) ▲이상진(35·충북 보은군 삼승면 천남리) ▲이상기(29·보은군 삼승면 천남리) ▲백동기(36· 충남 서천군 옥포리) ▲하성태(32· 대구시 북구 준동67) ▲박성갑(20·충남 서천군 화양면 옥포리) ▲정충근(20·경남 하동군 북천면 화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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