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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협박까지 받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포기도 검토"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앵커]

교학사가 발행할 한국사 교과서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운데요. 사장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전화까지 왔습니다. 교학사 측은 발행포기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살해협박은 테러입니다. 잡아야겠습니다.

김경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11일) 오후 1시쯤, 교학사 양진오 사장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한국사 교과서 출판을 반대한다는 시민이었습니다.

[교학사 관계자 : 죽일 거라고 그렇게 막 전화 왔었어요. 목 따버리겠다고.]

교학사 측은 자신들이 발행할 예정인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반발이 거세자 당혹한 표정입니다.

[김호영/교학사 홍보팀장 : 저희는 좌도 우도 아닌 중도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직원들한테 협박 전화가 많이 와서 업무가 마비될 지경입니다.]

교학사 측은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 출판을 포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저자들은 출판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권희영/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저자 : 비열한 짓을 좌파가 하고 있는 거죠. 세상에 자기와 입장이 다르다고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불매운동하고. (출판을 포기 안하신다는 거죠?) 당연하죠.]

[이명희/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저자 : 교학사가 교과서를 발행해서 많은 학생들이 이 교과서를 가지고 공부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검정심의를 통과한 교과서가 출판되지 않은 적은 없다"며 "법률적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교과서를 둘러싼 논란이 이념 논쟁을 넘어 이젠 인신공격과 협박으로까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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