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볼티모에 승산…미 프로야구 정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미국에서는 「프로」야구의 정상을 가름하는「월드·시리즈」가 한창 진행중이다.
지난해는 뉴요크·메츠가 바닥에서 올라와 패권을 차지하는 통에 기적이 일어났다고 법석을 떨었지만 올해 월드·시리즈는 아메리컨·리그 우승팀이 처음부터 우승 후보단 볼티모·오리을즈이고 내셔널·리그에서는 살인타선이라고 자랑한 신시니티·레즈여서 패권의 향방을 점치는 전문가들을 당황하게 했었다. 끝내 라스베이거스 도박꾼들은 투의 볼티모와 타력의 신시내티는 호각의 실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 5대 5로 돈을 걸었다.
그러나 지난 11일부터 「신시내티」 「리버프른트·스타디움」에서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이「밸런스」사 무너지고 볼티모의 2연승으로 나타냈다.
전문가들의 예언대로 볼티모와 신시내티의 실력을 과연 비슷하여 점수 차는 2게임 모두1점 차의 접전이었으나 내용은 적지에 뛰어든 불티모 가 파머(20승10패) 맥널리(24승9패)「쿠엘러」(24승 8패) 등 안정된 투수력에 「포엘」 「로빈슨」 등 「빅·게임」에 경험이 많은 노장들을 갖고있어 저력으로 두 「게임」을 모두 역전시켜 「신시내티」를 궁지로 몰다.
「월드·시리즈」는 7번 승부로 어느 팀이든지 먼저 4승을 올리면 끝난다.
따라서 「볼티모」는 앞으로 2승만 더하면 우승할 수 있고 「신시내티」는 4승을 해야하기 때문에 「신시내티」의 고전은 역력하다.
「볼티모」는 지난해 그 실력으로 「뉴요크·메츠」를 압도한다고 평가되었으나 메츠의 역전 무드에 말려 페이스를 잃고 「월드· 시리즈」패권을 놓친 쓰라린 경험을 갖고있어 올해는 비록 상대가 메츠는 아니지만 「내셔널·리그」패자 신시내티에는 설욕전이기도 하다. 결국 그들은 지난해의 경험과 균형된 힘으로 승리할 공산이 크다. 한편 「신시내티·레즈」도 「로즈」「톨란」페레즈 벤치 메이로 이어지는 살인타선은 미국최강, 거기에 「놀런」 (18승 7패) 매그로토린(14승10패) 메리트(20승12패) 등 만만찮은 투수진이 도사리고 있어 그대로 물러서고 말「팀」은 아니다.
다만 1, 2차 전을 「홈·그라운드」에서 패하고 3, 4, 5차 전을 위해 적지 볼티모로 뛰어드는 만큼 잃었던 자기 페이스를 되찾아 기사회생하는 전기를 찾는 것이 승리의 길이 될 듯. 2차 전이 끝난 뒤의 전문가들 예상은 5-1로「볼티모」가 우세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