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스포츠 악이용 결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서 열린 국제 배구연맹총회에 참석했다가 3일만에 강제 출국 당한 임형빈 배구협회이사가 6일 밤 KAL기 편으로 귀국, 공산권의 만행을 폭로했다. 임씨는 이날 불가리아가 한국회의대표를 추방한 것은 스포츠를 정치에 이용하려는 악랄한 처사라고 지적하면서 그 배후에는 북괴의 책동이 있었다고 말했다.
임씨와 김한수 전무이사는 불가리아 측이 『소피아 공항에서 입국사증을 내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지난 9월16일 소피아까지 갔다가 영국대사관에서 신변보장이 어려우니 돌아오라는 전갈로 그대로 귀환하여 런던 주재 불가리아 대사관에서 입국사증을 받고 총회 개막후인 24일에서야 불가리아에 입국했다. 그후 이들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 일본의 회의대표인 다이마쓰씨 등과 행동을 같이하다가 26일 바로나에서 열린 일본-북괴의 여자결승 리그 경기를 참관하고 숙소에 들어오자 불가리아 관헌에 의해 소피아 공항까지 강제연행, 7시간의 억류 끝에 빈으로 강제출국 당했다고 폭로했다.
한편. 임씨와 같이 출국한 김 전무이사는 일본배구협회와 협의를 마친 후 8일 하오 귀국할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