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베기 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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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수원=신영각 기자】올해 벼 베기 대회가 5일 상오 수원 농촌진흥청 작물시험 논에서 성대히 거행됐다.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한 전 국무위원·입법·사법·행정요인과 외교사절들이 참석한 이날 벼 베기 대회는 69년 이후 농촌진흥청이 길러온 신품종 벼인 「IR667」을 베게 되어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됐으며 박대통령은 새로운 예취 탈곡기를 사용, 이 새 볍씨의 탈곡을 손수 해 보이기도 했다. 이날 벼 베기 행사를 계기로 농촌진흥청은「IR667」세 볍씨를 올해 82.5t, 71년에는 4만2천4백t을 생산한 다음 72년부터는 전국 30만 정보의 논에 보급하여 47만4천t의 쌀을 증수할 계획이다.
박대통령은 벼 베기 대회 치사를 통해『지난 1, 2차 5개년 계획에서 농촌투자에 선행되어야할 여건이 마련되었으므로 앞으로는 농촌에 대한 집중투자로 농민의 소득향상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이어『금년은 풍수해로 농작물의 피해가 많았으나 풍작이 예상된다』고 말하고 『금년의 풍작은 농민과 공무원들의 풍수해 예방과 복구를 위한 자조노력에 크게 힘입은 것』이라고 치하했다.

<해설>단당 6백24㎏ 수확 IR667이란
「IR667」세 볍씨는「필리핀」다수확종인 IR8, 일본의「유가라」(UKRA) 그리고 대만의 「TN」1호와 삼원 교배해서 생긴 새 품종으로 시험기간 중 평균 단보당 6백24㎏의 수확률을 보여 현재 장려중인 진흥품종 수확량보다 34%가 증수됐다.
이 벼의 특징은 진흥종 보다 키가 34㎝정도 작고 냉해에 강하며 병에 걸리는 율은 0∼1%정도, 이삭은 진흥보다 3일정도 늦은 편인데 한가지 결점은 밥맛이 좀 떨어진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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