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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백26 단어 맞춤법 재 사정 필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한글 맞춤법의 재조정을 연구하고 있는 문교부는 국어조사 연구사업 위원회의 사전 연구 결과 5백26개 단어의 맞춤법, 3백60개의 띄어쓰기, 2만1천5백74개의 표준말, 2천6백개의 약어 등이 재 사정 필요 단어라는 것을 밝혀 내고 이를 근거로 한 광범위한 조사 작업에 들어갔다.
1천6백 만원의 예산 뒷받침을 받고, 한글학회를 중심으로 지난 3월에 구성된 국어조사 연구 사업 위원회는 6개월간의 종합작업 결과 두음 법칙 사용에 혼란이 있고「가겠다」등 미래를 나타내는「겠」에「ㅆ」을 꼭 써야 하느냐는 등 현행 맞춤법에 큰 문제가 있으며「할 수 있다」를 한군데 또는 두 군데 띄어야 하느냐는 등 띄어쓰기에도 많은 문젯점이 있음을 알아냈다.
앞으로 검토될 맞춤법의 예는 ①말 줄기에「이」가 붙어 명사나 부사가 되는 길이, 깊이, 미닫이 등을 발음 데로 기리, 기피, 미다지 등으로 하는 문제 ②곤난-곤란, 안녕-안령과 같이 한자음이 이어날 때에「ㄴㄴ」이「ㄹㄹ」로 발음 나는 것을「ㄴㄴ」을 원칙으로「ㄹㄹ」을 허용하고 있는 문제 ③꾸준히, 넉넉히, 반듯이, 꼿꼿이 등과 같이「이」나 「히」의 접미사를 발음대로 고치는 문제 ④복합 명사의 사이에서 된소리가 나거나 구개음화 된「ㄴ」「ㄹ」소리가 나는 것을 윗말의 끝소리가 홀소리인 경우「ㅅ」을 받쳐 적고, 닿소리일 때 이를 표시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는 등, 냇가, 촛불 등과 같은 단어의 표기 문제 ⑤품삯, 넋, 돐과 같이「ㄱㅅ」「ㄹㅅ」을 「ㄱ」「ㄹ」로 고치는 문제 ⑥었, 겠의「ㅆ」을「ㅅ」으로 고치는 문제 ⑦「ㅅ」과「ㅊ」발음이 구별하기 힘든 닻, 낯, 돛과 같은 문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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