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종전 협정 정식 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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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베이루트27일AP특전동화】요르단 전쟁을 종결시키기 위한 14개 항목의 최종 협정이 아랍 8개국 원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27일 밤 후세인 요르단 왕과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수령 야세르·아라파트 간에 카이로의 나일·힐튼·호텔에서 정식 서명되었다고 암만 방송이 공식 발표했다.
아랍 정상 회담에 참석한 8개국 원수들은 휴전 협정 사본에 각각 서명함으로써 지지를 표명했다.
요르단 전쟁이 발발한 이래 후세인 왕과 아라파트가 얼굴을 직접 맞대고 대면하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체결된 휴전 협정의 주요 항목은 다음과 같다.
ⓛ쌍방 군대는 즉각 군사 행동을 중지하고 암만으로부터 군대를 철수시킨다.
②쌍방은 모든 선전 활동을 중지한다.
③요르단군은 1967년 요르단강변에 설정된 요르단-이스라엘휴전선에 따라 게릴라들이 배치되는 동안 비정상적 군사 활동을 중지한다.
④쌍방은 모든 포로를 석방하고 계엄령을 해제한다.
⑤휴전 위반 당사자는 아랍제국의 공동 제재를 받는다.
⑥요르단북부의 게릴라 거점 인구 10만의 이르비드는 9월16일 내란 이전 상태로 돌아간다. 요르단 제2의 이 도시는 게릴라들에 사실상 넘어간 결과가 되었다.
⑦휴전 협정의 즉각 실천은 베히·라드감 튀니지수상을 위원장으로 하고 후세인 왕이 지명하는 요르단 대표 1명과 아라파트가 지명하는 팔레스타인·게릴라 대표 1명으로 구성되는 최고 위원회에서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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