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기·종점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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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내 교통상황을 완전 파악키 위한 기·종점조사가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실시되었다. 지하철의 노선과 정차장거리 및 교통계획수립을 위한 자료로 서울시 지하철본부에서 주관, 한국과학기술연구소에서 조사 대행케 된 이 조사는 11월말까지 끝마칠 예정이다.
서울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소에 1천1백만원의 용역비를 주고 계약했는데 이번 조사는 교통인구에 대한 기·종점조사로 서울을 16개 구역으로 나눠 한 구역을 10개로 구분, 약1백50개 지역의 5세 이상의 11만명을 대상으로 가정방문을 통해 표본 조사한다.
이러한 조사방법은 작년에 일본동경에서 실시한 이래 동양에서는 두번째이다.
조사내용은 교통여객의 기·종점조사를 비롯, 여객의 시간별·노선별 조사와 목적별·수단별 조사도 한다.
또 지역간의 인구의 유통조사와 교통인구의 하루 평균 주행시간과 거리도 함께 조사하며 이를 토대로 한 서울시의 장래 교통량 유동인구량의 추정도 잡을 계획이다.
이 조사가 끝나면 서울의 도시계획수정에 따른 기초자료는 물론 가로공사의 우선 순위도 결정지을 수 있다. 조사용역을 맡은 한국과학기술연구소는 대학생 1백명과 고교생 3천명 등으로 조사단을 구성, 연인원 1만2천명으로 호별방문, 개개인의 교통수단·목적·보행거리·시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이 조사가 끝나면 전자계산기를 이용, 조사내용을 분석, 정리한다.
서울시는 11월말 이조사가 끝나면 차량에 대한 기·종점 조사도 실시할 방침이다.
기·종점조사란 교통차량이나 교통인구가 어디서부터 시작되어 어디까지를 교통거리로 삼고 있는가를 개별적으로 조사, 교통량과 교통폭주, 그리고 교통집중지역을 알아내는 조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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