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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텔|여관과 셋방 겸한 형태의 임대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서구에서 급속하게 성장 중인 서비스업종이 하나있다.「유로텔」이라고 부르는「호텔」과 세컨드하우스를 혼합한 방식- 다시 말하면 여관방과 셋방의 기능을 겸한 특수한 방의 임대업이다.
유로텔은 또한 호텔의 고객에게 세컨드하우스를 분양해 주기도하며 이것은 좋은 투자 대상이 되기도 한다.
즉 례저에 이윤까지도 보장하는 매력을 갖고있는 것이다.
이 새로운 기업조직의 내용은 - 먼저 일류 호텔 방이나 스위트(호텔방 이외에 거실·응접실이 달린「아파트」와 비슷한 것)를 개인에 분양하고 그 관리를 맡는 것이다.
구입자는 유지·관리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항구적인 아파트 식 세컨드하우스를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매입자는「유로텔」을 전용으로 쓸수도 있으며 또는「유로텔」조직에 가입하여 「유로텔맨」의 자격을 얻고 자기 방을 보통의「호텔·룸」처럼 빌려 줄 수도 있다.
이때는 해마다 호텔관리자로부터 방을 대여해준 결과 발생한 수익을 배당 받는다.
또한 「유로텔맨」의 자격이 있으면 어디서든지「유로텔·체인」에 속해있는 호텔을 우선적으로, 그것도 20∼50%까지 요금을 할인해서 이용할 수 있다.
다른 곳에서의 사용요금은 자기가 소유하는 방에서 발생한 수침과 연말에 상실되며 근래도 흑자면 이를 배당받을 수 있는 것이다. 59년, 이태리 「밀라노」 에서 처음 시작된 「유로텔」은 오늘날 스위수에 본부를 두고 서구 5개국에「체인」을 갖는 국제적 규모로 발전했으며 이제는 범세계적인 조직을 목표로 극동에까지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있다.
유로텔의 강점은 세계적인 세컨드하우슨 열에 편승하여 그 욕망을 충촉해 주면서도 투자액에 상당하는 이윤을 보장해주고, 거기다 유로텔맨이라는 신용카드 한장으로 모든 유로텔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말하자면 가입자에게는 일석삼조의 이점이 있다고나 할까?·
유로텔의 방 한개의 분양가격은 나라 형편에 따라 일정치 않다. 가장 비싼 스의스에는 1만8천 스위스· 프랑(약4천불=1백30만원선) 에서 20만 스위스· 프랑 (약 5만불=약1천5백만원선) 짜리까지 있다.
그러나 이태리에는 1천불 (약30만원)정도로 살 수 있는 것도 있다.
유로텔의 기본 타입은 아파트의 축소판이라고 보면 된다. 즉 방과 간이 부엌에 욕실·현관· 발코니까지 구비하고 있다.
방의 종류는 가족용에서부터 독신용까지 가지각색이다.
유로텔에는 식당·「바」·회의장· 매점· 「풀」까지도 있고 가입자는 이 공유재산의 부분적인 소유주가 되고있으니 기분만으로도 호텔 소유주가 됐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여기에 공유재산에서 올리는 수입까지 배당받을 수 있는 특전이 부여되고 있으니 이야말로 금상첨화격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이 공유재산수익의 배당은「유로텔맨」에 국한되고 방을 영구 독점하기 위해 사들인 사람은 제외된다.
가입자는 매년 수재배당 이외에도 예산평가액 상승으로 소유하고있는 방을 전보할 경우, 투자액 이상을 회수할 수도 있다니 여러모로 편리한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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