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합동 군사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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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 `2005 한·미 전시증원연습(ROSI)`이 20일 대구시 고모동 야산에서 열렸다. 북한 인민군 복장을 한 병사들이 작전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한 미군이 바라보고 있다.대구 = 조문규 기자

▶ 인민군 복장의 병사(右)와 국군이 나란히 앉아 쉬고 있다.

미군 스트라이커 부대가 20일 대구에서 인민군을 상대로 작전을 벌였다. 실제 상황은 아니다. 한반도 유사시 한국을 지원하기 위해 증원되는 미군을 전방지역으로 보내는 병참선 방호훈련이다.

병참선방호훈련은 19일부터 일주일 계획으로 시작된 한.미 전시증원연습(RSOI)의 일환이다. 후방지역의 방어를 맡고 있는 2군의 핵심 임무 중 하나가 병참선방호다. 때문에 1990년대부터 이 훈련이 실시돼 왔다. 대항군으로 불리는 가상 적의 야간 침투 또는 공격에 대응하는 훈련도 계속돼 왔다.

이번 훈련이 다른 것은 진짜 인민군 복장을 한 가상적이 투입된 점이다. 인민군 복장을 한 부대는 사실은 한국군. 미군들이 인민군의 실제 모습을 본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한 상황 훈련이다. 미군 작전부대는 미국 워싱턴주 포트루이스에서 날아온 미 2사단 3여단 소속의 스트라이커 부대. 올해 RSOI 연습에는 한반도 밖에서 증원된 미군 1만1000명을 포함한 미군 1만7000명이 투입됐다.

북한 인민군 복장의 가상 적군이 병참선을 공격하고 미군이 방어하는 시범훈련 외에 인민군 복장과 무기 전시도 했다. 시범에 앞서 리언 러포터 한미연합사령관 1.2.3군 사령관 등 군 수뇌부는 현지에서 병참선방호절차 등을 논의하는 토론을 벌였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kimseok@joongang.co.kr>
사진=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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