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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배구단, 연고지 천안에 보금자리 꾸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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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의 전경. 오른쪽 사진은 국제규격 규모의 훈련장(위)과 선수들의 체력 증진을 위한 체력 단련장. [사진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단장 안남수)이 새 보금자리인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CASTLE OF SKYWALKERS)’에 짐을 풀고 우승컵을 향한 담금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에 위치한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는 마치 중세의 성(城)처럼 웅장한 모습으로 신축돼 향후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현대캐피탈 배구단처럼 연고 지역에 이 같은 보금자리를 마련한 사례가 없어 지역 내에서도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를 반기는 것은 물론, 국내 프로 배구에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인원 트레이닝 시스템 도입 훈련 효과 극대화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는 한 공간에서 훈련은 물론, 재활, 생활이 모두 가능한 올인원(All-in-One) 트레이닝 시스템을 도입해 훈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으며 훈련이 아닌 선수들의 일상생활에서도 부족함이 없도록 작은 것까지 세심하게 배려해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수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1층 훈련장은 국제규격 규모의 코트와 함께 600석 규모의 관람석까지 갖춰 초청 경기나 각종 이벤트 경기 등을 소화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설계됐다. 특히 훈련장임에도 600석의 관람석을 설치하고 2층 체력단련장 및 숙소가 있는 3·4층 발코니에서도 경기장을 바라볼 수 있도록 건물 전체를 유리벽으로 설계한 것은 지역 내 배구 꿈나무들이나 서포터즈 등 팬들이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보다 생동감 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단측의 배려다.

실제 사방 어느 곳에서나 훈련장 모습을 지켜볼 수 있으며 구장 한 면은 개방형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관람객들이 경사진 잔디밭에서 편안하게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

 선수들이 체력을 단련할 수 있는 2층 체력단련장에는 150m 길이의 실내 러닝 트랙 ‘블루링’을 설치해 어떠한 기상조건에서도 선수들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했으며 물리치료실에는 아쿠아치료기, 산소치료기 등 첨단 장비를 대거 설치해 선수들이 수술을 받아야 하는 극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부상을 훈련장 내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했다.

맞춤형으로 설계된 선수들의 침실 모습.

건물 내 3·4층 전망 좋은 자리에 위치한 숙소 역시 1인 1침실로 선수들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평균 185㎝의 장신 선수들을 고려해 세면대, 양변기, 문고리, 침대 높이까지 세심하게 조정해 설치했다. 또 전력분석실에는 배구 종목에서는 처음으로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보여줄 수 있는 동작분석시스템까지 도입해 과학적인 진단을 통해 선수들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꾸몄다.

 현대 캐피탈 안남수 단장은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 자체가 남다른 체형의 배구 선수들을 위한 맞춤형 시스템의 완성체라고 자신했다.

 “이곳에서는 선수들의 훈련·재활·생활·연습경기까지 모든 상황이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말 그대로 올인원 시스템입니다. 아마도 이러한 시스템은 단일종목으로는 국내 첫 사례가 될 것입니다. 이 같은 첨단 시설은 분명 훈련성과를 한층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시설 내에서 수술을 제외한 모든 재활치료가 가능하도록 최신 장비와 인력을 갖춰 팀 전력이 크게 향상되고 있습니다. 해외 유수의 구단과 전문가들도 놀랄 만큼 최고의 시설임을 자부합니다. 선수 및 코칭스태프도 새로운 환경에 만족하고 있고 이를 보답이라도 하듯 시설 입주 후 처음으로 치른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선수들이 우승컵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오른쪽 위 시계방향으로 임동규(레프트), 문성민(레프트), 윤봉우(센터), 권영민(센터 주장), 최태웅(세터) 선수. 안산 우리카드컵에서 우승한 현대캐피탈 배구단의 기념촬영 모습(사진 아래).

해충 퇴치기까지 설치 … 선수들 세심한 배려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는 과학적인 훈련과 재활뿐 아니라 선수들의 감성적인 측면까지 고려해 육체 피로 뿐 아니라 정신적 피로감까지 날려버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 앞 호수가 바라다보이는 방향으로 선수들의 침실을 배치했으며 볕이 좋은 남쪽에는 썬데크를, 아침 햇살이 드는 동쪽에는 하루를 시작하는 식당을 배치했다. 특히 주변에 과수농가 등이 있어 날파리나 모기가 많을 것으로 예측하고 주변 곳곳에 전기로 작동하는 해충퇴치기를 설치, 각종 해충으로 인해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선수들뿐 아니라 선수 가족을 위한 특별한 공간도 마련했다. 잔디마당 옆으로 벙커처럼 만들어진 별채는 선수들을 찾아오는 가족들의 휴식 공간으로 별채 옆에는 텃밭까지 만들어 선수와 가족들이 함께 채소를 길러 식탁에 올릴 수 있도록 했다.

 윤봉우(센터) 선수는 “이곳은 훈련·휴식·재활 모두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시설이 완벽하기 때문에 선수들도 열심히 훈련해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올리자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장인 권영민 선수 역시 “훌륭한 시설에서 운동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고 운동이나 숙소생활 등 모든 측면에서 구단 관계자들의 노력이 엿보여 운동할 분위기가 난다”며 “훈련장은 코트부터 첨단 재활기기까지, 숙소는 침대부터 화장실 변기까지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은 구단 관계자들과 언제나 팀의 우승을 위해 응원해 주는 많은 서포터즈 및 팬들을 위해 2013~2014 시즌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자신했다.

 안남수 단장은 “건물 외벽은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기법으로 고정 및 안정성을 위해 온도·날씨·바람 등 컨디션 테스트를 한달 이상 진행해 철망 같은 외벽을 설치, 선수들이 사계절 내내 안정적으로 훈련을 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사생활 공간인 침실 역시 선수들의 체형 및 정서적 편안함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춰 모든 것을 설치했다”며 “이전 보다 좋은 환경이 조성된 만큼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하고 최고의 성적을 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 캐피탈은 지난 2005년 2월 천안시와 연고지 협약을 체결한 이후 천안의 쌍용중·봉서중·천안고·청수고 등 배구부 창단을 지원한 것은 물론, 천안여상과 천안복자여고에서 1일3색 테마교실도 운영하기도 했으며 백혈병 어린이 돕기, 불우이웃 돕기 성금 전달 등 다양한 지역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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