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셋 '오빠' 클리프 리처드, 100번째 앨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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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오빠’, 팝가수 클리프 리처드(73·영국·사진)가 100번째 앨범을 내놓는다. 리처드는 5일 “미국에서 ‘굉장한 로큰롤 송북(Fabulous Rock ‘N’ Roll Songbook)’을 녹음했다”고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그는 새 앨범이 엘비스 프레슬리, 척 베리, 버디 홀리 등 역사적인 로큰롤 가수들에 대한 헌정이라고 소개했다. 프레슬리의 ‘테디 베어’, 홀리의 ‘레이브 온’ 등이 새롭게 해석돼 담긴다. 리처드는 “앨범 작업은 언제나 나를 흥분하게 하고 영감을 준다”며 “단언컨대 아직은 은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리처드는 1959년 1집 앨범 ‘클리프(Cliff)’를 발표한 후 지금까지 정규 앨범 46장, 영화 사운드트랙 7장, 컴필레이션 앨범 35장, 라이브 앨범 11장을 발매했다. ‘더 영 원스(The Young Ones)’ ‘서머 홀리데이(Summer Holiday)’ ‘컨그레출레이션(Congratulations)’ 등은 한국에서도 수십 년간 변함 없는 인기를 누려 왔다. 69년 이화여대 강당에서 열린 첫 내한공연 때는 그를 보려는 여성팬들 때문에 입구 유리가 깨졌고 일부 흥분한 여성팬이 속옷을 던졌다는 루머가 퍼졌다. 이 때문에 박정희정부가 72년 그의 재공연을 불허하기도 했다. 95년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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