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슬라이딩하다 다쳤나 … 현진, 허리 아파 등판 연기 신수와 대결 다음 기회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4면

류현진(26·LA 다저스)이 허리 통증으로 인해 선발 등판을 한 차례 정도 건너뛴다. 7일(한국시간) 예정됐던 추신수(31·신시내티)와의 재대결도 무산됐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5일(한국시간) “류현진이 허리 통증을 느끼고 있다. 신시내티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류현진 대신 크리스 카푸아노가 7일 경기에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팅리 감독은 “다행히 류현진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아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다만 늘 그랬듯 조심하는 것이다. 류현진이 11일 또는 12일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등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통증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홈 슬라이딩을 하면서 허리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류현진은 2회 말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좌전안타 때 홈까지 내달렸다. 이때 부드럽게 슬라이딩하지 못하고 크게 엉덩방아를 찧었다. 득점을 올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슬라이딩 자세가 불안정해 자칫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이후 다저스는 지난 3일 선발 로테이션을 밝히면서 류현진의 7일 등판을 예고했다. 그러나 류현진이 4일 훈련 뒤 가벼운 통증을 느끼자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사실상 확정한 다저스는 투수 운용에 여유가 있다.

 류현진이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뛴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두 번째다. 지난 6월 3일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다가 앞선 LA 에인절스전에서 타구에 왼 발등을 맞아 며칠 더 쉬었다.

 추신수는 7월 28일 첫 맞대결에서 류현진에게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후 재대결을 기다렸지만 류현진의 부상으로 무산됐다. 대신 추신수는 다음 주 임창용(37·시카고 컵스)과 만날 예정이다. 신시내티는 10일부터 컵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5일 메이저리그로 승격된 임창용은 불펜투수이기 때문에 신시내티전 가운데 한두 차례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추신수와 임창용이 만난다면 역대 16번째 한국인 투타 맞대결이다.

유병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