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외인관광객 유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엑스포 70을 맞아 우리 나라에 온 외국관광객 수는 예상보다 30%나 넘었으나 이틀이 무린 돈은 예상 목표액의 절반도 되지 않고 있음이 26일 서울시 집계로 밝혀졌다.
이러한 원인은 당국의 관광객 유치 계획에 대한 선전 결여, 시설의 빈 약 등으로 지적되고 있어 모처럼 우리 나라를 찾아온 관광객을 그대로 되돌려 보낸 격이 되고 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7월말까지 서울에 온 관광외래 객은 모두 7만 명으로 당초 목표인원보다 2만 명이 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우리들은 겨우 2천만 달러로 당초 목표액 5천1백만 달러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이들 관광객의 평균 체재 기간을 10일로 잡아 l명이 약 3백 달러를 쓴 것으로 계산, 하루 평균 30달러 밖에 보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울시는 당초 1명이 1천 달러 씩 쓸것이라고 예상했으나 3분의1도 관광수입을 가져오지 못했다.
관광객이 돈을 적게 쓴 원인은 ①콜레라 발생 등으로 장기여행자가 줄어든 데도 있으나 가장 커다란 원인은 당국의 외래 관광객에 대한 선전이 빈약하고 ②관광객을 지방으로 안내하거나 관광자원의 소개 등 유치선전 사업이 제대로 안되었을 뿐 아니라 호텔 등 관광시설의 빈 약과 불친절 ③토산품 전시 등 외국인이 한국고유 토산물을 살 수 있도록 안내 선전하거나 명랑한 상거래 등을 게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