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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범 최 등 셋 원주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원주】가짜보수 사건의 주범으로 전국에 지명수배중인 최영균(34) 등으로 보이는 30대의 남자 3명이 지난 19일 밤과 21일 밤 원주시 일산동 불고기 집 장미옥(주인 장미화)과 중앙동 백천 여관에서 술을 마시고 자고 갔다고 24일 종업원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종업원들의 신고에 따르면 21일 하오 3시쯤 이들 3명은 장미옥 구석진 5호실에서 불고기에 소주를 마시다가「최형」이라고 불린 남자가 키가 제일 큰 30대의 남자를 마루로 불러내어 5백원 권 현금뭉치 약 20개를 이 남자의「러닝·샤츠」속에 집어 넣어주는 것을 보았는데 이들은 이날 밤 10시쯤『내일 아침 또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나갔다는 것이다.
또 이에 앞서 19일 하오 9시쯤 시내 중앙동 술집「강릉원」에 30대 남자 3명이 나타나 4천3백 원어치 술을 마신 뒤 1만원 권 보수 1장을 주고 갔는데 이 보수는 주인 이모여인이 갖고 여행중이라 확인이 안되고 있다.
그런데 이들 남자들은 강릉 원에서 나와 이웃 백천 여관에 들어와 여관비 6백원대신 1만원 짜리 보수를 내 놓아 종업원들이 안 받겠다고 거절하자 현금 6백원을 내고 잠잔 뒤 이튿날 아침 8시쯤 나갔다는 것이다.
이들이 여관 숙박부에 적은 주소와 이름은 서울 성북구 성북동175의19 전영진(29) 같은 주소 김우해(29) 등으로 돼 있었다. 경찰은 장미옥·강릉원·백천여관 등에 들른 청년들을 동일인물로 보고 수사중인데 이들은 적어도 원주에서 2, 3일 묵은 것으로 보고 딴 배회 선을 계속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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