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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되는 게 여자의 최고행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브래지어」를 벗어 팽개치다니요? 나는 보수적이라서…여자는 가정주부가 되는 게 제일 좋다고 봐요.』 이건 지난 4월「프랭크·로이드·라이트」재단의 수석건축기사 「윌리엄·웨슬리·피터즈」씨와 결혼해 이젠 평범한 한 아내로서 「위스콘신」주 「스프링 그린」마을의 단란한 가정 속에 정착한 「스탈틴」의 딸 「스베틀라나」부인의 말.
결혼 후 「그랜드 캐년」과 「로키」산맥을 여행한 끝에 남편의 회사가 있는 「탤리신」시에 도착, 교외인 「스프링 그린」촌에 「쇼핑」도 살짝 나왔는데 아무도 몰라보더라고. 두 권의 책을 낸 다음 이제 배우자도 맞게되어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고 말하는 주부 「스베틀라나」는 고향에 가고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하면서 소련에 있는 친구들의 방문을 받고싶지만 어디 되겠느냐고 체념. 아들 「조세프」(25)와 딸 「카차」(20)가 편지를 가끔 주는데 엄마 때문에 곤욕을 치르지는 않는다는 소식.
「미니」도 「미디」도 아닌 차림에 머리를 뒤로 비끄러맨 수수한 「스베틀라나」는 『잊을 수 없는 고통 속의 조국 「러시아」』하곤 멀고 먼 「행복한 오늘」을 사는 듯 보인다.
자신의 생애가 소설 같아서인지 「논·픽션」을 즐겨 읽는 그녀는 요즘 「프랭크·로이드·라이트」의 자서전을 읽는 중이라며 「인터뷰」는 극도로 제한, 그저 조용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헤럴드·트리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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