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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담회」 경계하는 해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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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회의원들의 대 미국 의회 외교활동의 성과가 적지 않다는 판단이 서, 앞으로 의원들의 미국행이 잦아질 듯.
이런 판단은 며칠전 미국 상·하 양원의원들이 「닉슨」미국 대통령에게 한국군 현대화를 감군에 선행하라는 서한을 보내게된 것이 미국에 갔던 국회 비공식 사절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는데서 나온 것.
장경순 부의장과 백두진 박준규 정일형 이동원 의원 등의 체미 활동내용을 보고 받은 외무위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가 끝난 뒤 이런 형태의 대미 의회 외교활동을 계속하기로 했다.
○…가칭 국민당의 창당 준비위원장인 윤보선씨는 당내 민주계 사람들의 「서클」인 「가담회」를 경계하면서 실무 부서 인선을 늦추고 있어 그가 귀국한 후 두 주일이 넘도록 창당작업은 제자리걸음. 「가담회」에 가담하고 있는 민주계사람들은 『민주계사람들이 국민당에 대거 입당하게 됨에 따라 구 민주당 자산의 사후처리를 위해 만든 것이지 당내파벌은 아니다』고 윤씨의 경계에 불만인데…윤씨는 『파별이 아니더라도 파벌로 발전할 요소가 있는 한 창당작업에 손을 댈 수 없다』면서 그것이 해체되지 않는 한 준비위원장 자리를 내놓겠다고 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것.
「가담회」는 김상돈씨를 대통령 후보로 밀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있어 신당 내부에서는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어쨋든 실무부서 구성이 너무 늦어져 장준하씨 등은 윤씨를 찾아가 『내 사람은 한사람도 추천하지 않겠으니 파벌에 구애받지 않는 인선을 빨리 끝내달라』고 간청하고있으나 그는 요지부동이라고.
○…문공부는 한국의 정세와 우리문화, 경제적 발전상을 해외에 정확히 알리기 위해 민간해외여행자의 여권발급에 홍보「오리엔테이션」을 의무화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문공부가 18일 마련한 「해외홍보에 관한 해외여행자 활용방안」에 의하면 민간인 해외여행자는 출국 전에 한국의 정세와 발전상에 관해 며칠간 교육을 받고 출국할 때는 한국의 현황을 실린 정부간행 책자와 가능하면 민속공예품 등을 휴대케 한다는 것.
문공부는「오리엔테이션」의무화를 위해 외무부와 협의하여 여권발급에 필요한 서류 중에 해외여행자 「오리엔테이션」필증도 첨부토록 할 예정이라는 것.
정부는 지난 4월부터 해외여행 민간인에게 출국에 앞서 자발적인 교육을 실시해왔으나 4월부터 6월 사이에 출국한 민간인 2만 7천여명 중 교육에 응한 사람은 불과 3%인 9백명 뿐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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