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환영… 독·소 불침조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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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영·불 서방 3대국은 7일 서독과 소련간의 불가침조약이 가조인된 것을 한결같이 환영하고 「유럽」 분단을 극복할 주요조치라고 말했으며 반면에 동독은 아무런 논평없이 뒤늦게 짤막한 가조인 「뉴스」만을 보도했다.
▲미국 = 「매클로스키」 국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서독의 대동구 접근정책을 전적으로 신임해 왔으며, 이번 불가침조약의 가조인을 환영한다고 전제하고 이 가조인이 「유럽」 안보회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오는 12월의 「나토」 각료이사회가 열릴 때까지 논평을 보류한다고 말했다.
「매클로스키」씨는 미국이 불가침조약 협상에 관해 서독과 시종 밀접한 연락을 유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영국 = 외무성 공식성명은 이번 불가침조약 가조인이 「유럽」 분단을 극복하는 어려운 노정의 첫걸음이 되며 동서관계 개선을 위한 가장 중요 조치가 된다고 강조하고 이 조약이 미·영·불 3개국의 대「베를린」 및 대독 권리의무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 = 관변 소식통들은 「모스크바」에서 가조인된 독소 불가침조약이 동서화해를 촉진하고 「불록」정책을 해소하는 주요 조치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동독 = 관영 ADN통신은 아무 논평없이 뒤늦게 가조인 「뉴스」를 보도했으며 다른 공식반응도 일체 없었다.
동독 공산당 기관지인 「노이에스·도이칠란트」지는 이번 불가침조약에 대해 간접적으로 논평하면서 「유럽」 집단안보체제는 「유럽」의 『현상태』에 기반을 두어야 하며 「유럽」 제국의 국경선은 국제법에 근거를 둔 조약으로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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