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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6강 불씨 지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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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커트라인인 6위 자리를 지켜온 모비스 오토몬스보다 추격하는 SBS 스타즈(7위)가 급할 것은 분명했다.

SBS 신동한이 1쿼터 초반 모비스의 전형수를 거칠게 코트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장면에서 '독한 결심'이 드러났다.

SBS는 23일 안양 홈경기에서 강대협(20득점).안토니오 왓슨(22득점)의 활약으로 모비스에 94-90으로 승리, 20승28패로 모비스(22승26패)와의 승차를 두 게임으로 줄였다.

최근 모비스의 2연승을 이끌었던 우지원(14득점)이 팀을 울리고 웃겼다. 3쿼터 8분까지 무득점. 집중력도 부족했다. 48-58로 따라붙은 3쿼터 4분쯤 우지원이 SBS 김훈에게 파울, 자유투 세 개를 내주는 대목이 아쉬웠다.

그러나 우지원은 역시 큰 싸움에서 잔뼈가 굵은 스타였다. 힘겹게 첫골을 뽑은 후 드디어 폭발했다. 골밑슛과 자유투 한 개, 3점슛을 연속으로 터뜨려 4쿼터 6분쯤 스코어를 85-88로 좁혔다. 여기에 전형수와 아이지아 빅터의 연속골로 종료 2분 전 89-88로 역전시켰다.

하지만 옥에 티가 너무 컸다. 89-91로 재역전된 후 빅터가 왓슨.김훈의 슛을 잇따라 쳐낸 후 전형수가 볼을 빼앗아 속공을 펼치자 SBS 김상식이 고의 파울로 끊었다. 전형수가 자유투 한 개를 넣은 후 추가 공격에 나섰으나 우지원의 슛이 크게 빗나가 역전의 기회를 놓쳤다.

잠실에서는 삼성 썬더스가 시즌 최다관중(8천4백23명) 앞에서 벌어진 TG 엑써스전에서 올시즌 한 쿼터 최소 득점을 기록하면서 62-73으로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2쿼터에서 고작 3득점, 지난 20일 KCC 이지스가 기록한 시즌 한 쿼터 최소득점 기록(4득점)을 3일 만에 바꿨다.

통산 최소 기록은 1998년 대우(현 SK 빅스)가 현대(현 KCC)전에서 기록한 2득점이다.

동양 오리온스는 코리아텐더 푸르미를 80-70으로 꺾고 닷새 만에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단독 선두였던 LG 세이커스는 전주에서 KCC에 75-88로 져 도망가지 못했다.

허진석·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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