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대 받던 「고삼」서 재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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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아직도 장마기운이 가시지 않은 8월의 첫 일요일-. 꾼 들은 「경상도 사투리 쓰는 붕어」 를 잡으려는지 계속 멀리 나가 낚시바늘에 익숙지 않은 순진한 붕어를 노리고 있다.
합천까지 달려간 「신우」의 대원윤(l자 1치 2푼) 정전복(1자 9푼)씨가 월척을 올리고 최대식씨가 9치 1푼의 준척. 양기수씨는 3관이 넘는 중량을 올리고.
김천에서 8km 떨어진 덕산에 나간 「한서」는 홍명규씨가 월척. 포항의 「수도」는 유수련씨가 월척, 이현철씨를 비롯한 9명이 준척. 보통이 7∼8치. 5척 수심에서 계속 나왔다.
대부분의 꾼 들이 버리고 (?) 있는 고삼에 나간 「동우」는 조덕근씨가 월척을 올렸고 다른 회원도 잔재미. 역시 「대양」은 최동식 씨가 9치 2푼의 준척, 또 준척을 낚은 최동근씨가 2관의 중량.
선산 구미로 나간 「삼오」는 김홍역씨가 9치 8푼의 준척. 불광 등 다른 선산행 낚시회는 시원치 않았고.
청라의 「독립문」은 김정진씨가 9치 8푼의 준척, 회장 이인기씨가 2관을 올렸다.
영천에 나간 「대흥」은 백학변씨의 2관이 최고. 씨알은 시원치 않았다.
내주면 장마도 걷힌다. 영남 지방이 계속 인기를 끌 것이고 파로호를 찾는 발길도 늘 것이다.
파로호의 경우 도선비의 말썽이 계속되는데 먼저 타려고 선금에 「팁」을 얹어준 여러 낚시회의 책임이 크다. 또 몇몇 군인들의 치기도 골칫거리가 된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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