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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게에 머무르는 시간 단 1분" 구호 내걸고 미서 「컨비니언스·스토어」대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머무르는 시간 단 1분』의 「캐치프레이즈」를 내 걸어 『가깝고 빠르며 쉬지 않는』점포가 미국에서 소비자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컨비니언스·스토어」 (Convenience Store) 라고 부르는 이 연쇄점은 쇼핑할 때의 시간을 단축하고 원하는 상품을 쉽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특징적 기능으로 삼고 있다.
이름 그대로 편의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새 스타일의 점퍼는「슈퍼·마키트」에서 슈퍼할 때 그 과정이 극히 복잡한 단점을 제거함으로써 고객과 「슈퍼·마키트」사이에 끼여든 유망 업종이다.
철저한 소매점인 「컨비니언스·스토어」는 지난 10년간에 초기 점포 수 2천5백개에서 2백60개 사가 경영하는 1만4천개의 대 연쇄점으로 성장, 연간 매상고도 60년의 1억7천5백만불에서 69년에는 21억불을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이 점포의 특징은 외견상 ①소규모이며 ②장시간 또는 24시간 영업하고 ③취급 상품은 유제품·음료·식료품·담배 등 일상 용품이며 ④간역 주차장 (8대∼15대)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질적으로 ①재빠른 쇼핑에다 ②친근감과 정중성을 아울러 갖추고 있고 ③일용품 일상권 주의에 따라 우수한 상품을 취급하여 1, 2분 동안에 한 두 개 물건을 사 가는 가게라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점포가 번창하는 원인은 「슈퍼·마키트」가 많은 종류의 상품을 진열하여 고객이 물건을 선택해서 사는데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하고 또한 값을 치르는데도 시간이 걸린다는 약점을 스피드 시대에 알맞게 보완했다는 점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슈퍼·마키트」가 1인당 평균 6불의 상품을 파는데 비해 「컨비니언스· 스토어」는 1불 정도이며 따라서 점포 당 연간 평균 매상액도 「슈퍼·마키트」가 1백20만 불에 달하지만 「컨비니언스·스토어」는 18만1천불에 불과하다.
그러나 「슈퍼·마키트」보다 「컨비니언스·스토어」의 「마진이 5%나 높은 데다 운영비도 비교될 수 없을 만큼 적게 들기 때문에 이익률은 「슈퍼·마키트」보다 월등히 높다 소비자는 필요한 물건을 간단하고 빨리 손에 넣을 수 있는 편리성 때문에 물건값이 약간 비싸다 해도 개의치 않는다는 것이다.
이 캠프의 취급 상품 비율은 대체로 ▲식료품 20% ▲담배 10% ▲음료 20% ▲유제품15% ▲냉동식품·아이스크림 12% ▲빵 10% ▲농수산물 3% ▲비식품·잡화 10%로 구성돼 있다.
이를 보면 바쁜 생활 속에서 간단히 식생활을 해결할 수 있도록 상품을 선택해 놓은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컨비니언스·스토어」중의 한 연쇄점은 가게 앞에 「셀프·서비스」용 「개설린·펌프」를 설치해 놓고 시가보다 약간 싸게 개설린을 파는 대신 요금을 지불하러 가게 안으로 들어올 때는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음식물을 제공토록 고안해 놓고 있는 곳도 있다.
우리 나라는 아직 「슈퍼·마키트」체제도 완전히 갖추지 못하고 있기는 하나 고속도로 개통으로 생활이 스피드화 해 가는 반면 도시 교통의 혼잡으로 차를 앞에 대 놓고 쇼핑할 수 있는 가게가 없어져 간다는 점이 점차 문제되고 있다.
그 만큼 우리 나라에서도 유통에 관여하는 상인들은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적응하는 방향에서 점포의 위치, 진열 상품의 선정, 판매 때 방법 등을 개혁해 갈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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