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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개막 앞둔 현지 보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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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토리노=정신규 통신원】세계의 지성들이 모여 스포츠를 통해 우정과 친선을 다짐하는 토리노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한발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8월26일 개막될 유니버시아드는 이번으로 여섯번째, 육상을 필두로 농구·배구·체조·수영·다이빙·수구·검도·테니스 등 9개 종목에 세계 63개국으로부터 2천9백여명의 선수·임원이 출전하여 사상 최대 규모의 「대학생 축제」임을 자랑하고 있다.
주최국인 이탈리아는 2백4명으로 최대 규모, 그리고 미국·소련·서독 순으로 대규모 선수단을 보내며 우리 나라도 44명 (선수 27·임원 17)의 선수단을 파견, 세계의 지성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원래 이번 유니버시아드는 69년8월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포루투갈이 대회를 8개월 앞두고 개최권을 반납함으로써 유산 위기를 맞았었다.
그러자 59년 제1회 대회를 개최한바 있는 「토리노」시가 대회를 인수, 당초 계획보다 1년 후에 개최하기에 이른 것.
처음에는 대회 규모의 대폭 축소가 예상되었으나 대부분 「토리노」시가 부담한 20억 「리라」 (한화 약 10억원) 의 경비로 대회 준비가 착착 진행되어, 이에 세계 각국의 활발한 참가로 대회는 사상 가장 큰 규모로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시설로는 8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립 경기장 개·폐회식을 위해 확장 공사가 한창이며 트랙은 이미 「멕시코·올림픽」에서 각광 받은 타탄으로 깔려있다.
그 외 1만5천명을 수용하는 루피나 육상 경기장이 단장을 끝냈고 연습 경기장까지 「메인·스타디움」곁에 마련 됐다.
「메인·스타디움」은 개·폐회식과 함께 육상 경기장으로 사용되며, 농구는 「팔라초·델로·스포르트」, 배구는 「팔라초·델·기아치오」, 체조는 국제 노동 회관, 검도는 「토리노」전시회장, 테니스는 「기자 클럽 구장」, 그리고 수구·수영·다이빙은 신설된 시립 수영장에서 열린다.
이렇듯 막대한 경비를 들여가며 방대한 규모의 대화를 치르는 「토리노」시는 알프스 산맥과 접해 있는 인구 1백10만의 이탈리아 제4의 도시로 우리 나라에도 잘 알려진 피아트 자동차 회사 등 대규모 공장들이 즐비한 공업 도시.
「토리노」시민들은 유니버시아드 준비에 다 같이 참여, 「토리노」시의 명성을 위해 땀흘려 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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