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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레스와 그로밋' 인터넷 영화로 컴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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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수상작 '전자바지 소동'에서 귀여운 월레스와 그로밋이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점토' 스타 월레스와 그로밋이 스크린을 떠난 지 거의 7년 만에 인터넷 영화로 컴백한다.

애니메이터인 닉 파크는 인내심 많은 강아지 그로밋과 그의 주인 월레스를 중심으로 한 1분짜리 영화 10편으로 된 시리즈를 내놨다. 파크의 창작 과정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인터넷과 DVD 및 영국의 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멋진 발명품(Cracking Contraptions)'이라는 제목의 이 시리즈는 1995년 양 도둑을 다룬 30분짜리 드라마 '양털도둑(A Close Shave)'이 상영된 이후 처음으로 이들 단짝의 새로운 모험을 다루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크리스마스 카드 제조기에서 '스누자트론'이라는 불면증 치료 장치까지 월레스의 괴상한 최신 발명품들의 일부를 선보일 예정이다.

파크는 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게 월레스와 그로밋은 가족 같다. 나는 이 '멋진 발명품'이 무척 자랑스럽다. 이 작품은 내가 창조한 등장인물들의 관계에 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 10편의 영화는 파크가 미국의 한 잡지에 창작 의뢰를 받은 몇 장의 사진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는 아마추어 발명가가 창작해낸 기계 장치를 참고해, '월레스의 연구실'이라는 주제로 사진 소품을 만들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이후 파크는 이 발상을 확장해 그로밋이 고성능 크리켓 볼 발사 총과 토스터 겸용 TV 등의 새로운 발명품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의 단편 영화를 만들었다.

'전자바지 소동(The Wrong Trousers)'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파크는 이 외에도 이들 단짝을 다룬 표준길이 영화 '채소들의 음모(The Great Vegetable Plot)'를 위한 대본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영화는 2004년에 개봉할 예정이다.

파크가 속한 아드만사는 '화난 아이(Angry Kid)'시리즈를 인터넷에 공개하는 등, 인터넷 에니메이션 분야의 개척자 역할을 해왔다.

그는 2년 전, 용감한 농장 닭들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유태인 수용소식으로 탈출을 감행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영화 '치킨 런(Chicken Run)'을 개봉해 성공하기도 했다.

신작 단편 중 하나인 '사커매틱(The Soccamatic)'은 아드만 스튜디오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LONDON, England / 이정애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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