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공산군 대공세|「캄」「스랑」시를 점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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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프놈펜20일AP동화】캄보디아 사태는 제네바 협정 체결 16주년을 맞은 20일 그 동안의 소강 상태를 깨고 3개 성도에서의 충돌을 포함, 다시 전투가 번지기 시작했다. 공산군은 이날 「프놈펜」 시에서 남서쪽으로 51km 떨어진 스랑의 정부군 수비대를 짓밟고 이 도시를 점령했으며 이 도시에서 동쪽으로 14km되는 트람크나르 읍을 위협하고 있다.
정규군 2백명과 민병대 1백명으로 구성된 스랑 수비대의 인명 피해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 민병 대원은 베트콩이 2일전에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통고해왔으며 그후 확성기를 사용, 무기를 버리라고 종용했다고 전했다.
【사이공20일AP동화】공산군은 20일 제네바 협정 체결 16주년을 맞아 월남 비무장 지대에서 광범한 공세를 취하는 한편 지난 2개월 동안 처음으로 사이공 시를 로키트로 폭격했다.
월남 비무장 지대 근처에서 벌어진 공산군의 공격으로 미군 l명이 전사하고 9명이 부상했는데 미군은 B-52 중폭격기를 동원, 공산군에 보복했다.
캄보디아 영내에서는 8곳에서 공산군이 공세를 취했고 그중 두 곳은 2개 지방 수도 주변에서 벌어졌다.
이 공산군의 공세는 제네바 협정 체결 기념일에 즈음해서 공산군의 힘을 과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월남 수도 사이공에서는 베트콩이 시내 한복판에 50kg 무게 로키트 탄 2개를 발사, 그중 하나는 월남 대통령 관저인 독립궁에서 불과 3구획 떨어진 곳에 있는 3층 건물 지붕에 명중했다. 이 3층 건물 속에 여러 명이 자고 있었으나 이로 인한 사상자는 한 사람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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