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류전····홍범순 유화·김희엽 수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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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0회 국전에서 문공부장관상을 받은바 있는 홍범순씨가 3번째의 개인전을 열었다.(13일∼16일 예총화랑)『한강변』 『야외』 『교외』 등의 이름으로 통일되어있는 30점의 출품각은 그 내용에 있어서도 강과 하늘.
가물가물 하는 면 물줄기와 산을 하염없이 바라 보다가 그의 색폭은 거의 하느로 채워져 버려 감상적인 작품이 됐다.
기하학적인 빙평구성에서 다시 한동안 수평선만 긋던 그에게 있어서 최근의 작업도 그나름의 시도로 보이는데 그렇다고해서 성큼 건너뛸만한 비약은 기대하기 어러울 것 같다. 곱고 시원한것은 틀림없지만 패상의 면에서보면 역시 촛점이 흐려있는 것이다.
▲김희엽씨의 두번째개인전은 꽃을 주제로 정물수채화. 50점 모두 63년에 그린 것만 출품했는데 화병의 모양이 똑같아 더욱 엇비슷해 보인다. (14∼19일 국립공보관)화단을 외면하고있던 미대출신의 여류지만 그의 작품은 스탈하고 대담하다. 언뜻 비슷한 구도이지만 볼수록 다양함을 느끼게한다. 다만 그것이 수채화고 소품인 까닭에 아쉬움이 없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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