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난 장마 전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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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가 본격적인 장마철에 대비, 설치한 재해 대책 본부가 제 구실을 다하지 못하고 있을 뿐더러 복구 상황 마저 복구반의 유기적인 연락이 잘 되지 않아 파악을 못하는 등 헛점을 드러내고 있다
4일 서울시에 의하면 재해 대책 본부는 지난 1일과 25일에 내린 폭우 복구 피해 상황을 완전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뿐더러 3일부터 4일에 걸쳐 내린 비의 수해 상황도 파악을 못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 내린 폭우 피해만도 침수 6천8백39동, 사망 11명, 실종 3명, 부상 8명, 가옥 전파 6동, 축대 28개소, 도로 파손 28개소, 교량 1개소 등 피해액 1천4백26만7천원이며 그 중 공공 시설물만도 1천69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24시간 비상 재해 복구 작업을 통해 완전 복구하겠다고 장담했으나 4일 현재 복구 실태를 완전 파악하지 못하고, 다만 6월26일 현재 응급 복구 상황만 파악하고 있을 뿐이다.
응급 복구마저 공공 시설과 파손 부분의 일부만 복구한 실정으로 총 피해 91개소 가운데 78개소만 연인원 1천명을 동원, 가마니 9천7백20장을 말아 응급 복구했고 나머지 13개소는 손도 대지 않았다.
이밖에도 서울시가 조사한 피해 상황 이외에도 서대문구 현저동, 종로구청 운동산3, 성북구 인수동산75, 성동구 마장2동, 영등포구 당산동 ,성북구 하월곡동 등 변두리 수백 개소의 하수도가 막히거나 생활 도로가 붕괴되거나 축대 붕괴 등 곳곳이 피해를 내고 있으나 지금까지 복구가 안되고 있다.
또 피해 복구를 전담하고 있는 건설국 토목과 복구반의 복구 현황이 재해 대책 본부에 보고되지 않아 복구 상황을 종합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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