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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개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7월에 접어들면서 서울을 비롯한 도시민들은 「바캉스」 채비에 들떠 있다. 이미 일부 은행과 주요 기업체들은 하계 휴가를 시작, 「샐러리맨」들은 「바캉스」 준비에 바쁘고 여행사들은 해수욕장 직행 관광 「코스」를 신설하는 등 「바캉스」 대목에 「러쉬」를 이루고 있다. 한국은행을 비롯, 제일은행·국민은행 등이 지난 1일을 기해 하기 휴가를 시작했고, 총무처가 6일부터 여름휴가를 실시할 계획이나 대부분의 기업체들은 각급 학교 방학기와 발을 맞추어 이달 중순 이후부터 시작하여 8월 중순쯤까지를 피서 기간으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샐러리·맨」에게 주어지는 휴가 일은 많아야 고작 1주일, 거의 모두가 3,4일씩 짧은 일정이고 이들에게 주어진 휴가 「보너스」는 일정치가 않다.
2·4분기를 기준 삼아 최고 2백%에서 20∼30%까지 휴가「보너스」가 지급되고 있으나 종업원이 적은 개인 기업에서는 여름 「보너스」가 거의 없어 사실상 「보너스」를 받고 바캉스를 즐기는 「샐러리·맨」들은 극히 적은 숫자에 달하고 있다. 「바캉스·붐」이 예상되는 피서지로는 부산 대천 해수욕장 직행버스를 매일 운행하며 울릉도 단체 관광을 시도하고 있으며 피서지 주변의 상가나 숙박 업소도 새 단장에 바쁘다.
당국의 집계에 의하면 69년 여름 동안 산과 바다를 찾은 여름 피서객들은 연 인원 9백만명을 추산, 「바캉스」 인구는 매년 늘어나고 있어 올해에도 1천만명을 훨씬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앙 관상대는 우리 나라가 이미 장마권에 접어들어 장마가 완전히 걷히고 각급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는 7월 하순 전후가 「바캉스」의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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