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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의 여름 방학|올해 대학생들의 농촌 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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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한 대학생들의 봉사 활동이 오는 8일부터 8월25일까지 전국1백11개 군에서 펼쳐진다. 우물 파기, 도로 보수, 전염병 예방, 간이 치료, 극빈자 구호, 구서 작업, 식생활 개선, 부엌 개량 등 활동을 벌여 낙후된 농어촌을 개발하고 보건 위생, 공중 도의심을 양양하며 생산 실기를 지도, 소득 증대에 기여한다는 등 목적을 가진 이번 대학생 하계 봉사 활동에는 전국 83개 대학(종합대학교22·단과대학45·교육대학16개교)의 7천3백20명이 참여, 종합대는 2개군, 단과대·교육대는 1개군씩 분담하는 것을 기준으로 책임 지도 봉사를 하게 된다. 대학생의 하계 봉사 활동은 68년까지 각 대학에서 자체 계획으로 학교 예산과 학생 자신의 경비로 벌여 왔으나 지난해부터 문교부가 주관, 예산 보조를 하기 시작했다.
작년도에 문교부는 6백30만7천5백원의 예산을 51개 대학(종합대21·단과대30개교)에 지원, 1천3백54명을 하계 봉사 활동에 참여시켰으나 이밖에 약3천4백명의 대학생이 대학 자체 계획에 따라 문교부 지원을 받지 않고 봉사 활동에 참가했었다.
올해에는 작년과 같은 이원 조직적인 봉사 활동을 단일화하고 문교부가 주관함으로써 학생들의 자치 활동을 강제로 규제한다는 일부의 비난을 막는다는 뜻에서 대학생들의 봉사 활동을 연합체 사업으로 하고 장기 개발 계획으로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전국 대학생 하계 봉사 연합회(회장, 문희석 건국대 총장)를 조직, 산발적으로 이루어지던 대학생 봉사 활동 체계를 일원화하였다.
이와 함께 각 대학에 지역 사회 문제 연구소를 설치, 해당 대학의 봉사 활동 계획 수립, 봉사반 편성 및 지도 교육 등을 받도록 했고 연합회의 의결 기준도 15명의 교수로 구성된 지도 위원회를 두었다.
봉사 지역도 대학별로 지정하여 계속적인 연대감을 갖도록 했으며 시·군·읍·면에 기관장·지역사회 지도자로 된 「지역 사회 개발 위원회」를 구성 봉사반의 활동 지원과 아울러 지역 사회 발전의 문제점을 파악, 해결 방안을 행정에 반영하도록 했다.
이밖에 봉사 활동이 산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교범을 만들어 지도 내용을 상세히 기록하도록 방침을 세웠으나 예산 등 문제 때문에 내년도로 미루어졌다.
올해 첫 발족한 연합회에 문교부는 6백60만원의 예산을 보조했고 대학 및 시·도 교육위 결과 보고와 현지 평가 실적 심사 등을 거쳐 우수한 봉사반에 대해서는 표창장을 주기로 했다.
이번 대학생 봉사 활동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방첩·계몽 자료·정부 사업 실적 및 산업 발전상 설명 자료·농촌지도소의 기술 지원·약품 제공 및 의료 기술 지원·열차 요금 할인 등의 행정 지원이 뒷받침하도록 되어 있으나 부족 되는 경비 1천4백여 만원은 각 대학교가 부담하게 됐다.
봉사반은 근로 봉사반·의료 봉사반·생활 개선 봉사반 등 3개 반으로 나누어 지역 실정에 맞는 1개 반씩을 보내도록 되어 있다.
지난해의 봉사 활동 실적은 마을 소독 9백27호, 우물 소독 4백87호, 도로 보수 1만3백m, 치료 3천1백67명, 진료8천1백62명, 구충제 투여 9천5백70명, 우물 시설 22개소, 가축 진료 2천3백79마리, 변소 소독 1천2백19개소, 생활 계몽 8천6백십명, 이발 2백71명, 병조사 3백84명 등으로 문교부에 집계되어 있으나 이것은 예산 지원을 받은 1천3백54명의 활동 실적이어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학생들의 활동 사항을 합치면 훨씬 많은 실적을 흘린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봉사 활동의 특징은 참가 학생 수가 가장 많아 경희대의 경우는 5백5명이 참가하고 있고 슬럼가 진료·특산물 개발 연구·신용 조합 조직·관혼상제의 간소화 및 미신 타파 계몽·국기 게양대 설치 등 이색적인 내용이 많다는 것이다.
문교부 이철희 사회 교육 국장은 올해 봉사 활동이 예년에 흔히 볼 수 있던 피서하는 봉사 활동이 아니고 직접 농어촌에 파고드는 효율적인 활동이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앞으로도 하계 봉사 연합회를 적극 지원, 참여 학생의 확대, 경비의 전액 부담 등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각 종합대학교의 봉사 지역과 참가 학생은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학생 수.
▲서울대(3백) 보령·영천 ▲부산대(3백16) 남해·김해 ▲경북대(3백52) 영일·거제·울진·영덕·고령·성주 ▲전북대(4백34) 장수·임실·완주 ▲전남대(4백59) 하동·신안·광주·장성·흑산도·완도·승주·여천·장수·담양 ▲충남대(50) 금산·고양 ▲연세대(4백56) 괴산·장성·진도·서천·화성·부천·양양·함안·거제·전주·무주 ▲고려대(2백52) 평창·남원·홍성·가평·청양·예산·양주·당천·영일 ▲성대(50) 인제·파주 ▲서강대(45) 부안·인제·임실 ▲중앙대(69) 김포·화천·명주 ▲경희대(5백5) 원성·월성·예천·삼척 ▲한양대(80) 신안·부안·양양·여천 ▲동국대(40) 성주·칠곡 ▲건국대(3백38) 월성·울릉·보령·거창 ▲단국대(40) 영암·화성 ▲우석대(80) 양양·문경 ▲조선대(1백) 완도·고흥·함평·여천·무안 ▲동아대(1백80) 함양·거창·통영·함안·관령·사천 ▲영남대(2백) 경산·예천 ▲이화여대(4백73) 논산·천원·대덕·예산·서천·금산·이천·양주· 가평·춘성·서산 ▲숙명여대(l백19) 가평·서산·서천·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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