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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시장 자금 공급 줄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3일 김성환 한은 총재는 1·4분기 중 금융 시장의 자금 공급 총액이 1천25억원으로 전기의 1천4백41억원 보다 4백16억원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금융 시장의 자금 공급 규모 축소가 긴축 정책의 효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1·4분기 자금 순환 분석을 발표하면서 금융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도 기중 9백32억원으로 전기의 1천6백36억원에 비해 크게 둔화되었다고 지적했다.
이 자금 순환 표에 의하면 기중 법인 기업은 긴축에 따른 과열 투자 억제로 전기의 1천1백96억원에 비해 그 50%인 5백98억원의 자금 조달에 그쳤고 정부 부문도 전기의 1백99억원에서 1백9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와 함께 전기에 2백83억원을 조달했던 사채 차입금도 기중에는 오히려 2백57억원이 줄었다.
김 총재는 부문별 자금 과부족에서 지금까지 계속 늘어났던 법인 기업 부문 자금 부족이 기중 4백75억원으로 크게 줄었는데 이는 긴축의 투자 진정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초과 수요 증대를 주도해 온 재정 사이드에서는 양곡 차관 도입 등에 따른 정부 기업 기금 부족 확대를 「커버」하고도 7억원의 자금 잉여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또 이 분석은 개인 부문에서 자금 잉여 규모가 줄어들어 저축 주체로서의 기능이 약화됐다고 지적, 이는 긴축에 따른 소비·부동산 투기 억제 등 개인 자금 운용 형태의 개선이 아직 이루어지지 못한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 분석은 또 해외 부문에서는 자금 잉여가 계속 늘어 해외 저축 의존 감소를 위한 긴축 효과가 기중에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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