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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DLS 투자, 지금이 적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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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파생결합증권(DLS)의 수익률을 결정하는 건 기초자산과 그 가격이다. 기초자산 가격이 애초 정해둔 범위 내에 머무르면 수익이 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해당 기초자산의 가격이 바닥 가까이 있을 때가 투자 적기라고 하는 건 그래서다. 최근 ‘금과 은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과 은을 기초자산으로 한 DLS가 각광을 받고 있다. 금값은 올 들어 20% 이상 하락한 상태다. 금값이 떨어지면서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들도 줄줄이 금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금에 투자하는 ETF가 갖고 있는 금 잔고도 지난해 말 2632t에서 8월 현재 1950t으로 4분의 1 이상 줄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값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시장은 아시아 신흥국 수요가 늘고 있는 데 주목한다. 중국이 대표 주자다. 올 상반기 중국의 금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43.6% 늘어난 570t을 기록했다. 결혼 지참금으로 20g~2㎏의 금을 준비하는 풍습 때문에 세계 최대 금 수요국이 된 인도 역시 올 들어 세 차례 금 수입에 대한 관세를 올렸는데도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47.5% 증가한 566.5t의 금이 팔렸다. 이들 국가에서 생겨난 중산층이 서구 투자자들이 팔고 있는 금을 흡수하고 있는 셈이다.

 은의 경우 귀금속보다는 산업재로서의 수요가 늘 전망이다. 은은 컴퓨터·TV·스마트폰 같은 전자제품에 납땜용으로 쓰인다. 산화에틸렌이라는 화학물질의 촉매제로도 쓰여 태양광 산업과 의학산업에서도 주요 원자재로 대접받는다. 글로벌 경제가 살아나면 은값이 올라갈 것이라고 보는 건 이 때문이다.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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