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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스감독의 새 영화 캐치-22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최근 멕시코에서 4개월동안 촬영된 마이크·니콜스 감독(38)의 새영화 『캐치-22』가 할리우드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캐치-22』는 조셉·헬러의 난폭한 전쟁소설을 영화화한 공포분위기속의 코미디라고 할 수 있다.
2차대전중 B-25 폭격대에 속해있었던 헬러는 그가 체험한 실화를 픽션화하기는 너무 엄청나고 또 묵혀두기도 아까와 결국 풍자적 소설로 꾸몄는데 61년 이 책이 출판되자 바로 베스트·셀러가 됐었다.
연극배우출신인 니콜스는 66년 영화 『누가 버지니아·울프를 두려워하랴』를 첫감독 했고, 67년의 두번째 감독작품 『졸업생』으로 아카데미 영화상의 감독상을 수상, 일약 대감독이 됐다.
그의 세번째 작품이 되는 『캐치-22』에 모든 정열을 쏟고있는 그는 이 영화가 섹스영화거나 또는 반전적인 영화가 아니라고 말하고 죽음에 대한 인간의 공포를 다룬 것이라고 했다. 즉 흥미와 공포를 잘 조화한 영화라는 주장이다.
멕시코의 가이마스에서 4개월, 로마에서 2개월, 로스앤젤레스에서 1개월동안 촬영한 이 영화에는 공군장성역의 오손·웰즈를 비롯, 앤더니·파킨즈, 『심야의 카우보이』의 존·보이트, 앨런·아킨등이 열연한다.
처음엔 니콜스의 감독솜씨에 의문을 가졌던 오손·웰즈는 『니콜스는 다른 전위감독들과 같은 카테고리속에 있는 것이 아니고 그의 독특한 경지에 들어있다』고 절찬하고 『캐치-22』로 또 하나의 히트를 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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