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소폭 올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대부분 은행들은 양도성예금증서(CD)의 금리에 1~2%의 금리를 더해 대출하고 있는데 최근 CD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져 대출금리도 덩달아 하락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산금리를 올려 CD금리가 떨어지더라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지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시장에서 결정되는 CD금리는 은행이 맘대로 조정할 수 없지만 가산금리는 필요한 경우 인상이 가능하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CD금리 연동형 대출에 적용하는 가산금리를 1.6%에서 1.7%로 0.1%포인트 인상키로 했다. 국민.우리은행 등도 내부적으로 가산금리를 소폭 인상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CD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최근 6%대 초반까지 내려와 수익성이 나빠졌다"며 "예금.대출 금리 차이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가산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정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