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일 직물협상 결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워싱턴24일AP동화】3일간 계속된 미·일 각료급 직물협상은 24일 결렬되어 양국은 현재로서는 일본의 대미 직물류수출 자율규제협상은 불가능하다고 발표했다. 협상주역 모리스·스탠즈 미상무장관과 일본의 미야자와 통산상간의 이 같은 발표는 미국이 일본의 대미 모직물 및 인조섬유류 수출을 자율적으로 규제케 하려던 15개월간의 집중적인 노력에 일단 종지부를 찍게된 것이다.
협상결렬은 또한 하원세입위에 계류중인 일본산 직물류의 수입제한 입법을 촉진하는 계기를 주게 되었다.
양국대의의 성명은 또한 두 나라는 앞으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재론할 기회가 있게 될 것을 바란다고 전했으며 모리스·스탠즈 미상무장관은 일본과의 직물류협상의 결렬때문에 당분간은 한국을 비롯한 대만 및 홍콩등 주요 대미직물 수출국들과 개별적인 직물협정을 체결할 노력을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야자와·기이찌 일본 통산상은 협상이 결렬된데 대해 미의회의 보호무역법안은 전세계의 모든 무역국가의 보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협상결렬은 자율적 규제에 의한 방법을 추신하며 수입코터제 설정의 입법화를 반대해온 닉슨 행정부에 심각한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이날 미일 양측은 일본이 자율규제 기간을 1년간으로 하고 수입량 한도의 증가를 주장한데 반해 미국은 5년간의 규제기간을 고집하여 타결의 여지가 없게 되었다.
일본은 지난 10년간의 실적을 평균하여 연간 12%의 수입증가율을 요청했으나 미국은 5%로 맞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