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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중계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리오데자네이로7일로이터동화】멕시코 월드·컵이 세계축구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브라질이 또 하나의 우승후보인 숙적 영국을 1대 0으로 꺾었던 7일 브라질의 수도 리오데자네이로는 기쁨의 환호성과 감격의 울음소리가 진동하는 가운데 온통 경축일색에 젖어있었다.
폭죽이 터지고 건물마다 온갖 색깔의 기가 나부끼는 시중심가는 건물 창문으로부터 뿌려진 색종이로 하늘이 가려지고 거리로 몰려나온 수많은 시민들로인해 교통은 완전마비되었다. 브라질 방송은 브라질이 한 골을 넣던 순간을 녹음, 계속 되풀이 방송하고 있었으며 국가가 거리를 누비고 있었다.
커다란 기를 흔들고 있던 한 시민은 『사자는 개미와 상대가 안 된다』고 큰소리 치기도 했다.
【멕시코시티AFP합동】70년도 월드·컵축구대회의 우승을 다투는 7일 브라질대 영국의 치열한 대전에서 주심을 맡아본 아브라함·크레인은 그가 구사할 수 있는 언어와 여러 곳을 전전하여 살아온 전형적인 국제인이었기 때문에 가장 중립적인 적임자로 뽑혔던 것.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났으나 지금은 이스라엘의 하이파대학에서 체육교수로 근무하는 그는 독일어, 루마니아어, 영어, 헝가리어 및 프랑스어와 유대어를 모국어처럼 말하며 각국 선수들에게 그들의 국어로 지시한다.
영국대 브라질의 대전이 너무도 중요한 것이었기에 그가 주심으로 뽑혔었다.
대회규율위원회는 이번 월드·컵대회중 스웨덴의 클라에스, 체코의 호트바트 및 브라질의 게르슨과 토스타오선수에게 빈번한 반칙을 이유로 경고처분을 내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율위원회의 이 같은 조처로 브라질·스웨덴·체코는 대회 폐막식에서 수여되는 페어·플레이 상을 탈 자격이 없어진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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