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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구강보건주간|건강은 건치에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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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타질병과는 달리 이(치)의 질병은 원상회복이 결코 불가능하다는데서 예부터 건치는 오복중의 하나로 여겨왔다. 9일부터는 구강보건주간. 구강보건일을 맞아 꼭 알아야 할 이(치)의 건강 카르테 10장을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김주환교수와 한일병원 치과과장 이한수박사를 통해 펼쳐본다.

<유아치의 관리>
5개월쯤되는 유아가 잇몸을 빨기 시작할 때가 이가 나기 시작하는 때. 정상적일 경우에는 아랫부분에서부터 2개의 앞니가 나오기 시작하나 비정상일 경우에는 원인모를 열이 발생한다. 이처럼 맹출시기에 열이 날 경우에는 세심한 주의를 요하며 2%의 붕산수로 잇몸을 닦아줘야한다. 이가 나게되면 우선 제자리에 났나, 모양이 일정한가를 살피는 일이 급선무다.
3세가 될 때까지는 잇솔질이 불가능하기때문에 젖을 떼기위한 조처로 설탕류가 많이든 단음식(특히 과자류)의 공급을 많이하게 마련인데 이는 충치의 가장 큰 원인이다. 단음식의 공급은 양이 문제가 아니고 회수가 문제이므로 자주 주는 걸 피해야 한다.
3세때부터는 잇솔질을 세밀하고 능동적으로 가르쳐줘야한다. 충치이환율의 60%가 3세때 생기게 마련.
6세때는 6세구치가 나오는 때. 가장 저작을 많이하는 네개의 영구치가 생긴다. 6월9일을 구강보건일로 정한 연유도 여기에있고, 세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이를 닦는 방법>
어린이들은 포네스(Fones)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입을 다문채 어린이용 잇솔로 치아표면을 잇몸을 포함해서 둥글게 회전시키는 방법이다. 성인의 경우는 롤링(rolling)법이 가장 효과적. 잇솔을 비스듬히 뉘어서 잇몸에서부터 아래로 반회전하며 이사이의 불순물을 긁어내리는 방법이다.
잇솔질은 1일 3회, 식사 3분후 3분간 닦는 3·3·3 방식이 기준이나 점심때에 닦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니 식염수로 이를 헹구는게 최적. 아무리 열심히 닦았다하더라도 일단 식물이 들어가면 효과가 없으니 반드시 식사후에 닦아야한다.
치약은 대별하여 네가지로 나뉜다. 용도별로 충치예방치약. 이는 불소·항효소제가 들어있어 이 표면을 막으로 덮어 충치의 균(유산균이나 연사성구균)은 죽이거나 덤비지못하게 한다. 다음이 잇몸예방약. 염화나트륨이 주성분으로 혈행이 잘 되도록 하는게 목적인 치약이다.
세번째로 구취를 제거키위해 탈취제인 클로로필을 넣어 입안을 상쾌하게 하는 치약. 네번째로 희고 아름답게 하기위해 인산칼슘을 넣어 만든 치약이다.

<소금으로 닦을 때>
소금은 한마디로 말해서 치약보다 나쁘다. 소금의 결정체가 커서 골고루 닦아지지않아 치석(이똥)을 많이 만들고 불소가 함유돼 있지않아 충치예방에 비효과적이다. 단 소금(NaC1)은 잇몸의 신생조직을 도와주기 때문에 잇몸을 튼튼하게하는 역할을 한다.

<치석>
잇몸과 이사이에 끼이는 새까만 치석(이똥)은 여러 가지 잇몸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성인의 70%는 치석을 보유하고있는데 통증을 느끼지않는 단계에서 손을 써야한다.
치육의 상석, 치육의 하석으로 분리된다. 상석은 잇몸의 위, 눈에 띄는 곳에 생기며 황백색이지만 담배나 음식물로 검게된다. 하석은 치주에 붙고 흑갈색이나 흑녹색. 외국의 경우 남성인 70%, 여성인 62%가 치석을 가지고 있다는데 사상균이 번성하게되어 석회질을 침식한다.
때론 치육염을 일으키고 출혈증상을 보이며 농양이되어 고름이 나고 이가 흔들린다.

<충치>
충치는 한번 발생하면 원상을 되찾을 수 없으니 예방만이 유일의 방법이다.
식물의 찌꺼기가 이에 붙어 산성으로 화하면 세균이 부착하여 치질을 파괴함으로써 충치가 되므로 세균의 부착요건인 찌꺼기를 입안에 놔두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음료수에 1PPM의 불소를 넣어 마시는 것도 예방책의 하나.

<치주통>
잇몸에서 일어나는 치주병은 치석이나 어릴때 잘못 생긴 나쁜 치열, 부정교합, 치과의의 잘못된 치료가 원인이고 영양실조, 호르몬 기능의 이상에서 생기기도 하는데 사과를 크게 깨물어봐서 피가 묻으면 치주병에 걸린 것이다. 예방은 역시 구강 청결뿐.

<건치음식>
차(tea) 종류에는 불소가 함유되어 있어 충치를 예방한다. 계란·우유·멸치등의 생선, 오린지, 야채, 불소제제의 비타민류, 검등은 구강보건에 좋고, 영양을 주는대신 설탕류, 쌀같은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물은 나쁘다.

<구취>
사람에 따라서는 입에서 심한 냄새가 난다. 폐나 위장이 나빠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으나 충치와 치주병이 가장 큰 원인.
구강암일 때도 있다. 이를 아무리 잘 닦아도 냄새는 가시지 않으니 꼭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구강암>
전체 암의 5%에 해당하는 구강암은 턱뼈, 혓바닥, 입술의 세군데에서 발생한다. 턱뼈와 혀에서 생기는 구강암은 충치와 치주병이 오래되어생기고 입술암은 담배를 많이 피우는 헤비·스모커나 태양의 직사광선을 너무 많이받은 사람에게 생긴다.
오래되면 임파를 통해 전위되어 생명을 잃는다. 방사선 요법과 외과적인 치료법이 있으나 구강청결이 제일 요건. 가시부분에 발생하므로 조기발견이 쉽다.

<악습>
이 쑤시는 버릇은 잇몸병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어 나쁘다.
외국에선 덴털·플로스라는 비단실로 만든 특수이쑤시개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 이를 가는 버릇 역시 치질의 마모를 일으켜 찬것·더운것·단것·신것을 못 먹게한다. <이봉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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