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철군 예정대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3일AP·UPI=본사종합】닉슨 미대통령은 4일상오(한국시간) 캄보디아영내 미-월연합작전의 모든 군사목표가 달성되었다고 말하고 그의 약속대로 6월30일까지 병참군사고문을 포함, 모든 미군을 캄보디아로부터 철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전국에 중계된 라디오·TV특별연설에서 닉슨대통령은 또 주월미군 5만명을 오는 10월15일까지 철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5만명의 철군은 내년 5월말까지 철수키로한 15만명의 1차 조치이다.
닉슨대통령은 캄보디아영내 공산성역분쇄를 위한 작전의 성공으로 6월30일까지 미군을 철수시킬 수 있게됐다고 말하고 7월1일이후 미군은 캄보디아내에서 『주월미군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위해 공중작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닉슨대통령은 캄보디아에 진격한 3만1천의 미군 가운데 1만7천명이 이미 월남에 복귀했다고말했다. 그는 미군 철수후의 『캄보디아내 월남군의 활동은 적의 행동에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닉슨대통령은 자신의 캄보디아 개입결정으로 분열된 미국론에 언급, 『우리들의 이견은 정당한 평화를 달성하기위한 최선의 방법을 둘러싼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월맹에대해 협상의 문호를 개방했다고 강조하면서 닉슨대통령은 만일 적의 공격이 늘어나 월남에있는 미군의 안전이 다시 위태롭게 되는경우에는 5주전에 보여준 바와 마찬가지로 강경하고 실효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닉슨대통령은 미군이 5월 한달동안에 캄보디아에서, 월남전에서 1년동안 거둘 수 있는 무기, 장비, 탄약, 식량등을 노획했다고 필름으로 비춰보였다. 닉슨대통령은 캄보디아내 작전에 미군 3만1천명, 월남군 4만3천명이 참전하여 ①1천만발이상의 소화기 탄약 ③개인화기 1만5천정 ③기관총 및 박격포 2천정이상 ④쌀 5백t ⑤각종 차량 3백59대 ⑥통신장비 1백86점 ⑦의약품 20t이상을 노획하고 월맹군 및 베트콩 9천l백54명 사살, 포로 1천9백16명이었다고 밝혔다.

<닉슨 전권을 거부>미상원, 캄작전 재량부여안 부결
【워싱턴3일AFP합동】미상원은 캄보디아에서의 모든 군사작전을 사실상 불가능하게하는 쿠퍼-처치개정안(7월1일이후 대캄군사비 전면삭제 내용)의 효과를 거세하려는 공화당측 노력을 3일 54대 36으로 거부했다. 이는 미의회에서 닉슨대통령의 대캄보디아정책 반대자들이 거둔 첫 승리였다. 이날 공화당 보브·돌 상원의원은 프랭크·처치 및 존·셔먼·쿠퍼 두 상원의원이 제출한 강력한 『반캄보디아 수정안』을 무효화하기위해 캄보디아에 미군포로들이 남아있는한 닉슨대통령에게 캄보디아에서 전쟁을 계속할 권한을 주려는 개정안을 제출했었다.
이 돌개정안이 13표라는 많은 표차로 패배했다는 사실은 닉슨대통령의 인지정책에 가해진 중대한 타격이라고 업저버들은 풀이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