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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공산권의 이단 유고서의 일주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파리=장덕상특파원]미르코소장은 특산물 교역문제를 연방상공회의소에 보고해서 최단시일안에 결정을 한국에 통고하기로하고 한국측도 계속 연락을 취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곳 관광국장의 초대를 받은 것도 우리 팀뿐이었다. 12일 11시 미로슬라프·브나치치관공국장은 우리 팀을 초청, 칵테일·파티를 열고 유고의 포도주·샴페인을 대접했다. 또한 파티가 끝난후 관광국장은 선수들에게 유고특산인 양모주머니 하나씩을 선사했다. 우리 선수들은 답례로 아리랑과 한국민요를 불러 또한번 인기를 끌었다. 13일 대이탈리아전에는 관광국장·상공회의소장이 모두 나와서 우리 팀을 응원하고 있었으며 그들은 태극기가 든 한국 팀이 준 배지와 커프스·버튼을 달고 있었다.
스플리트 국제음악제 사무총장 몰레노교수는 경기끝나던밤 연회에서 이병희단장에게 이번 8월에 열리는 음악제에 한국가수를 꼭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몰레노교수는 작년엔 일본도 포함된 세계 27개국서 이 음악제에 참가했는데 마감이 벌써 지났지만 농구를 통해 이뤄진 두나라의 관계를 더욱 두텁게하기위해 한국가수를 특별히 초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팀은 국가대표를 5명이나 내보내고있는 스플리트 농구팀을 오는 9월에 초청하기로 했으며 유고측에서 쾌히 승낙했다. 짧은 시일이지만 농구를 통해 한국과 유고의 친선은 급속도로 두터워지고 양국의 스포츠·문화·통상의 교환이 시작되게 된 것이다.
예상과는 달리 기자들에대한 취재편의도 최대한 제공하고 있다. 통신시설도 잘 갖춰있다. 이번 대회의 공보담당관은 물론 유고 기자들도 멀리서 온 한국기자의 취재편의를위해 여러가지로 도와주려 애썼다. 임시로 마련된 프레스·센터엔 전세계로 통하는 텔렉스 3대, 전송사진시설 1대와 국제전화 두대가 가설되어있고 기자들 각자의 피진·홀까지 마련되어 있었다.
텔렉스는 빈 경유로 세계 어느나라로나 통하고 국제전화도 제한없이 할 수 있었다. 불행하게도 빈에서 한국것만 중계해 주지않아 텔렉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부득이 전보로 송고할수 밖에 없었다. 밖에서 걸려오는 전화도 자유로왔다. 그동안 파리대사관서 몇차례 한국팀으로 전화가 걸려왔고 나는 12일 새녁 4시에 동경지사로부터 전화기습을 받고 잠결에 당황했었다.
필름이라든지 소포종류는 자유로이 보낼 수가 없었다. 필름 3통을 들고 우체국에 뛰어갔더니 세관을 통과해야하며 세관원은 상오 8시부터 9시까지 한시간만 일을 한다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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