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체류형 의료관광객 잡으려면 이렇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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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불임’치료와 같은 장기체류형 의료관광객을 위한 진료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호텔, 통신사, 외식업계 등과 연계된 컨시어지 서비스다.

산부인과 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미즈메디병원이 좋은 사례다.

미즈메디병원은 불임 치료 및 시험관아기시술, 부인과 질환 수술을 주로 다룬다. 2010년부터 꾸준히 해외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에만 2800여명의 해외 환자가 미즈메디병원을 찾았다. 국가별로는 △러시아 및 CIS국가(76%) △몽골(8%) 순이었다. 그 중 약 80%의 환자들은 불임치료 및 시험관아기시술을 위해 내원한 경우다.

불임치료를 받는 해외환자들 대부분은 3~4주 이상을 한국에 거주하며 통원치료로 진료를 받는 장기체류형이다. 의료서비스 이외에도 숙박과 식사, 휴대폰 대여와 같은 비의료서비스 역시 아주 중요한 사항이다.

이에 미즈메디병원은 지역 숙박업소와 업무 제휴 협약을 맺고 해외환자들에게 특가로 숙박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강서구, 강남구, 송파구, 중구 내 특급호텔, 1,2급 호텔 및 모텔, 레지던스 등 환자의 요구에 따라 적당한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올 초부터 CJ프레시웨이와 러시아식을 개발했다. 입원환자뿐만 아니라 외래 환자들 대상으로도 러시아식 런치를 판매하고 있다.

6월부터는 SK텔레콤과 제휴해 병원계 처음으로 메디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메디폰 서비스는 입국하는 모든 해외환자들에게 스마트폰(아이폰 4S)을 병원에서 대여하고 병원에서 진료비와 함께 통신비 정산도 바로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장기 체류에 필수 사항이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미즈메디병원은 러시아 뿐만 몽골 지역으로도 그 범위를 확대해 해외환자 뿐만 아니라 의료인 국내연수사업도 관심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9월 14일, 15일 양일간 몽골 울란바토르 내 산부인과 의료진들 대상으로 불임진료에 대해 단독 세미나를 개최한다.

▲ 해외환자를 위한 미즈메디병원의 메디폰서비스. 스마트폰을 환자에게 대여하고 통신비는 진료비와 함께 정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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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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