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는 구속 가해자는 표창 지서서 맞은 형제가 항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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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밀양】19일 부산지검 밀양지청 김운태 검사는 폭행피해자를 가해자로 몰아 구속하고 가해자는 입건도 하지 않은 채 경찰의 표창까지 받게 한 경남 창녕경찰서 영산 지서 권석도 경사(현 고성경찰서 경비과), 손충열 경장, 김진수 순경(현 창녕서)등 3명을 직무유기혐의로 입건, 수사에 나섰다.
검찰에 의하면 권 경사 등은 지난 4월25일 하오8시쯤 창녕군 영산면 영사리 앞길에서 길 가던 해병(성명 소속불명) 1명과 창녕군 길곡면 창기리 신종화씨(26)가 싸움을 하자 신씨의 형인 신종환씨(38)가 영산 지서에 신고했는데 달려온 손 경장은 다음날새벽1시까지 신씨 형제를 피의자로 다루었다는 것이다.
신종환씨가 손 경장에게 억울함을 항의하자 지서 옆에 사는 남덕명씨(43)가 달려들어 신씨를 때려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다. 손 경사는 다음날인 26일 신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남씨는 경찰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28일 창녕경찰서장의 표창까지 받게 했다는 것. 한편 김 검사는 지난 14일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남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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