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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영화사서 신인 배우 모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불경기에 허덕이는 영화계에 새얼굴로 새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최근 세 영화사는 때를 같이해서 신인모집을 실시, 화제를 모으고있다.
그러나 이번 모집에서는 우선 숫적으로 저조한 기록이고 또 스타에의 매력을 잃었는지 대체로 예년에 비해 기대에 어긋난다고 영화인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고은아·윤정희 등을 발굴한 「합동」(곽정환)은 영화 『숨겨 논 여자』의 주인공을 찾았으나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최종선발은 20일로 정하고있는데 총 응모자는 2백79명밖에 안된다는 것.
또 「우진 필름」(정진우)은 신인들만의 영화 『연인들아 벌판으로 가자』에 출연할 새 얼굴 7명(남3 여4)을 찾고 있는데 23일 최종 선발을 앞두고 있으나 총 응모자는 4백50명 정도.
이에 비하면 숫적으로도 우세를 보인 정소영 프로덕션의 신인 공모에는 1천6백17명이 모여 지난 11일 네 차례의 콘테스트를 거쳐 12명(남6 여6)의 신인을, 뽑았다.
특히 이중에는 68년도 미스·코리아 진이었던 김윤정양(20)이 피컵된 것은 큰 수확이라고 볼 수 있는데 김양은 정소영 감독의 『필녀』와 10만 달러 규모의 한중 합작 영화 『순애』에서 히로인을 맡게 된다는 것.
6월께 스튜디오를 짓고 정 필름으로의 발족을 서두르는 정 감독은 지금까지 공개모집으로 성공한 예가 거의 없지만 잃었던 관객을 도로 찾는 활력소가 되기 위해서라도 김양을 크게 키워보겠다고 말하고 있다.
대구출신으로 현재 경희대 무용과 2년에 재학중인 김양은 1백64㎝의 키에 35·23·36의 균형 잡힌 몸매와 미스·코리아라는 타이틀로 스타에의 1차 관문은 무난히 통과했지만 연기력은 아직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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