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사건…일의 치부노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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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광주】일본「시즈오까」형무소에 수감중인 재일 교포 김희로씨의 구출 서명 추진운동을 해오던 광주 시남동176 조중태씨(52)에게 11일 김희로씨로부터 52번째 편지가 부분적으로 먹칠로 지워진 채 도착했다.
이 편지에는 광주여성 단체회에서 보내온 한복을 입고 공판 정에 나서게 됐다고 한복을 입은 사진을 동봉했으며 편지 내용에는『이번 홍기차입 사건은 지금까지 일본 검찰과 경찰이 상투적으로 취해온 민족 감정의 치부를 암매장하기 위한 것으로 자신들이 저질렀던 인종 차별과 일본 검찰의 범죄 사실 등 모든 골치 아픈 문제가 일소되기를 원하는 수작』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씨는『이번 흉기차입 사건을 시원스럽고 소장하게 적어 보내도 형무소측이 이를 지워버려 증거인멸을 할 것이 자명하므로 오는 27일의 제24회 공판에서 모든 것을 폭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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