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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귀누리는「철권18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프로·복서」서강일과 66년 세계「주니어·라이트」급「타이틀·매치」를 거행, 한국「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필리핀」의 우상적 존재인「플래쉬·엘로르데」는 세기의 철권답게 지금도 건재하다.
「마닐라」시에서 서남쪽으로 약 20km에 있는 궁전 같은 저택에 살고 있는「엘로르데」는 그의 은퇴설을 부인, 매일같이「하드·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올해 35세로 부인「라올라」(35)를 비롯, 3남4녀와 생활하고 있는「엘로르데」는 18년에 걸치「프로·복서」생활에서 얻은「파이트·머니」로 일약 6백만「페소」(6「페소」=1「달러」)나 치부,「필리핀」에서 드문 갑부가 되고 있는데 그는 이 돈으로 그의 전용성당을 짓고 고아 사업등을 아울러 벌이고 있다.
1952년 동양「밴텀」급 왕관을 획득한데서부터「사각의 정글」이라는『험난한「링」』계에서 세계「주니어·라이트」급 선수권을 무려 7년3개월 동안 방어하는 등 순풍의 길을 걸어온 그는 건평 2백평, 대지 1천평이나 되는 큰 저택에 전용체육관,「서키트·트레이닝」장 등을 구비, 매일 4시간씩「트레이닝」을 하고 있으며 거느리고 있는 하인들만 20여명이며 자가용만 4대를 갖고 있다.
전쟁고아에서 구두닦이 소년등 얼룩진 소년기를 지냈던「엘로르데」는 지금은 세계「랭킹」에서 탈락했지만 응접실에 그의「커리어」를 통해 얻은 수백개의 각종「트로피」와 상장등을 두고 오는 5월「라바우」시에서「이찌하라」(일본)와「논·타이틀」을 계획하는 등 「팬」들로부터 멀어지지 않게 노력중이다.
착실한「가톨릭」신자인「엘로르데」는 그의 쓰라린 소년기를 추억, 두 주먹으로 번 황금을 고아사업·교회건축등으로 선용, 오늘날「링」에서 받던 갈채보다 더욱 깊은 존경을 받고 있다. 【마닐라=노진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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