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정책 지속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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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임 김성환 한은총재는 지속적인 고도성장을 위해 통화가치의 안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금융재정외환등 모든 부문의 긴축정책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김 총재는 작년말 이후의 긴축정책이 화폐·실물 양면에서 점차 효과를 나타내어 여러 경제지표의 증가「템포」가 69년에 비해 둔화되고는 있으나 아직도 높은 수준에 있다고 지적, 긴축정책의 계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긴축에 따른 업계자금난에 대해 기업가들은 경영합리화와 비업무용 부동산의 처분 등 부상요인을 제거함으로써 긴축의 시련과 고통에 스스로 적응해 갈 수 있도록 말했다.
그러나 그는 업계의 자금사정을 감안, 2·4분기중에 금융긴축의「템포」를 전기보다 약간 완화, 양보다 질에 치중한 자금공급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또한 금융정상화 문제에 대해 자금운용의 효율화가 곧 금융정상화이며 이를 위해 금융인 스스로 금융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합리적 자금조달 및 운용에 힘써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금리문제에 대해 기업부담 완화,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단계적 인하가 필요하나 물가·국제수지등 여타 경제부문과 밀접한 관계에 있어 지금은 금리에 손댈 시기가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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