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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건드린「중대장 급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보병과 중위·대위 제대자를 중대장 요원으로 급모함』-.
응모를 사서함으로 하게 한 이같은 신문광고는 때마침 캄보디아 지원문제가 거론되고 있어 눈을 끌었다.
모 지에 난 이 광고는 실은 직장예비군 중대장을 고용하기 위한 단순한 구인광고임이 밝혀졌지만…. 캄보디아 지원을 고려하겠다느니, 파병은 거론한 바 없다느니, 외교적인 난점이 있다느니 하는 설왕설래 속에『의용군을 모집해서 보낼 수 있음직하다』는 추리를 낳게 했던 것.
29일의 국회외무위에서도 최 외무는『군사적 지원운운은 논의할 것이 못 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외무위원들은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우물우물하지 말고 분명히 하시오.』『최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한말을 대변인을 시켜 부인토록 하는 것은 어찌된 영문이냐』고 다그쳤으며 끝내는 비공개 회의를 열어 얘기를 더 들었다.
신민당 서울 영등포갑구는 30일의 개편대회에서 유진산 당수를 위원장으로 재선했다. 신민당 지구당중 77번째가 되는 이날 대회에는 당수 구역의 개편대회여서인지 윤제술, 양일동, 김홍일, 고흥문, 정해영, 박병배, 김의택, 이철승씨등 중앙당간부들이 거의 대부분 내빈으로 출석, 성황을 이루었다.
유 당수는 치사를 통해 신민당이 처한 형편을 설명하면서『민주의식의 법통을 지켜온 신민당은 어느 때보다도 각성하여 투쟁해야 할 때』라고 강조.
한편 지구당개편을 연기해 오던 유진오 고문도 곧 종로구 개편대회를 열어 지구당위원장을 계속 맡을 의향이라는데 지구당위원장과 국회의원 후보공천과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당의 방침때문에 유고문과 유대표가 지역구에서 출마할지는 의문.
공화당도 5월중에 31개 원외지역구의 개편대회를 갖기로 했는데 이중 목포·고흥·화순-곡성·논산·영광·영등포갑구등 6개지구는 위원장을 맡을 사람들이 정치활동을 하기가 곤란해 위원장을 공석으로 두거나 대리위원장을 두기로 했다.
개편대회를 계기로 사실상 위원장을 맡을 사람은 목포=강기천 석공총재, 고흥=신형식 국정교과서 사장, 화순-곡성=문형태 합참의장, 논산=윤덕병 한전이사, 영광=박경원 내무부장관, 영등포갑=장덕진 재무부 재정차관보라는 것.
오치성 사무총장은『이 6개지역중 영광과 논산은 대리위원장이 그대로, 다른 세곳은 위원장을 비어둘 것』이라면서『문장군 같은 현역장군을 위원장 내정자로 신문에 보도하면 곤란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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