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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 철거민 고열로 앓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 마포구 서강동 전 홍익전문교 건물에 임시대피 중인 창전동 28일대 판잣집촌 주민 98가구 4백87명 중 60여명의 어린이 및 노인이 심한 설사와 복통을 일으키고 고열로 앓고 있다.
와우시민아파트 제13, 14, 15, 16동 아래쪽 판잣집 주민들인 이들은 제15동이 무너진 8일 낮부터 집을 헐리기 시작, 모두 전 홍익전문교 16개 교실 시멘트바닥에 대피되어 있었다.
마포구청은 이곳에 가구 당 가마니 2개씩만 깔아 주었을 뿐이다.
이중 4일 판잣집을 뜯긴 강익수씨(33)의 경우, 장모 장순룡씨(53)가 고열로 3일째 앓고 있으며 맏딸 미영양(10·서강국민교 4년) 등 3남매도 학교에 못 가고 앓고있다.
한편 14일 집을 헐린 홍성수씨의 일가족 3명 등 13가구 50여명은 교사가 만원이어서 가재도구를 길에 쌓아놓고 노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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