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포 떠난 뒤엔 범인들 풀죽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동경UPI동양】석전기장 등과의 문답 요지는 다음과 같다.
문=북괴상공에 들어갔을 때 북괴 측의 대공 포화가 있었는가.
「이시다」기장=북괴 상공에 들어갔는지 잘 몰랐다. 북괴 측의 전투기의 유도도 없었고 대공 포화도 없었다.
문=「후꾸오까」(복강)에서 북괴로 비행했을 때의 상황은 어떠했는가.
「이시다」기장=「레이다」와 비행속도, 풍향을 생각하면서 비행했으며 북괴로 가는데 1백% 자신은 없었다. 그러나 김포공항에 착륙하라는 지시는 받지 않았다.
문=38선 근처에서 한국 공군의 긴급 발진이 있었는가.
「에자끼」부조종사=전투기 2대가 가까이 접근했는데 미제였기 때문에 한국공군이라고 생각했다.
이 유도로 착륙했더니 관제탑으로부터 『활주로 끝으로 가서 좌회전해서「엔진」을 꺼라』고 지시했다. 미군 군용차를 보고 학생들이 속았다고 우리들에게 화를 냈다.
그러나 범인 주동자가 관제탑으로부터의 지시를 듣고있기 때문에 조종사도 속았다고 말해서 그들 태도가 조금은 부드러워 졌다.
문=김포에서 평양까지 어떻게 비행했는가.
「에자끼」부조종사=『똑바로 동쪽으로 기수를 돌려 한국의 동해안으로부터 약 48㎞까지 나와서 거기서 똑바로 북상을 해 39도 선을 지나서 서쪽으로 기수를 돌렸다.
38선을 넘고 난 후 지상과 교신을 하고자 했으나 실패했다.
우리는 긴급발진으로 북괴 비행기가 유도해 줄 것을 기대했지만 한 대도 나타나지 않았다.
평양 상공에서 비행장을 찾다가 교외에 있는 비행장을 발견 착륙했다. 이 비행장은 공군의 연습 비행장인 것 같고 야간 조명도 없고 폐허와 같은 곳이었다.
문=평양을 북괴가 4일 돌려보내 준다고 한 약속이 5일로 지연된 이유는.
「에자끼」부조종사= 4일 하오 3시께 부터 시작한 기자회견 도중 북괴 측은 나와「아이하라」(상원)기관사를 불러 『두명이서 출발준비를 할 수 있는가』라고 묻기에 『할 수 있다』고 했더니 우리를 비행장으로 보냈다.
하오 6시께에 비행장에 도착해서 약 4O분간 기체 점검을 끝마쳤으나 출발하기에는 외부 전원과「엔진·스타터」(시동기)가 필요했다. 요청을 해서 갖고 온 것이 규격에 전혀 맞지 않아 「에진·스타터」가 준비 될 때까지 나는 일반「호텔」로 돌아가고「아이하라」기관사만 남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