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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흥종교 사진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일반적으로 보기 어려운 우리 나라 신흥종교의 모습을 사진으로 취재한 이색 전시회가 1일∼5일 국립 공보관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 신흥종교에 대해 연구하는 탁명환씨가 지난 7년 동안 전국에 산재한 1백 80여 단체를 조사하는 가운데 찍어둔 것 중에서 1백 5점을 이번에 처음 공개하는 것이다.
신흥종교는 간혹 유사종교로 비난받으며 혹은 사교로 지탄받는다. 그러한 신흥종교들의 참모습은 어떤 것인가. 또 그들은 어느 정도의 교세를 갖고, 어디서 어떻게 움직이고 있나. 이러한 문제에 대한 적잖은 의문은 이번 사진전이 어느 정도 설명을 들려줄 수 있지 않을까. 반드시 부정적인 면에서만은 아니다. 탁씨는 오히려 이를 양성화하고 건전한 종교로 육성하는 방향이 요청된다는 입장에서 이들을 취재했다고 이 사진전의 취지를 밝힌다. 여기에 전시된 것들 가운데는 매달 3회의 집회 때마다 2천여 신도가 참가하는 「정일회」, 21세의 나이 어린 교주가 이끄는 「장막성전」 한국불교의 토착화를 외치는 「천화불교」, 종교연합 운동을 내세운 「세계 종교연합회 법황청」등이 보이는데, 사진을 통하여 교인의 성분 및 그들 나름의 독특한 의식 등을 엿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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