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목의 톡신 이야기] 목주름 개선엔 '더모톡신'이 정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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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목선만큼 여성다움을 드러내는 부위도 드물다. 20세기 초에 활동하다 요절한 아메데오 모딜리아니는 평생 인물화만 그린 화가로 유명하다. 갸름한 얼굴에 가늘고 긴 목을 한 여인의 초상화는 남성에게 사랑감정과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킨다.

턱에서부터 쇄골에 이르는 목은 깨끗하면서도 매끈해야 매력이 있다. 하지만 목도 얼굴처럼 나이가 들면 늙는다. 주름이 생기거나 주변 근육의 발달로 변형이 오는 것이다.

목 주름은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수직주름과 수평주름이다. 수직주름은 활경근띠의 발달로 생긴다. 이 경우에는 간단히 톡신으로 활경근의 힘을 떨어뜨려 주름을 개선한다. 쇄골쪽으로 피부를 당기는 더모톡신 기술을 응용해 수직주름 개선과 함께 쇄골이 더 선명하게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수평주름은 수직주름보다 시술시간이 조금 더 소요된다. 수평주름의 원인은 노화다. 20대 후반부터 피부 탄력이 감소하면서 목의 피부가 늘어나고, 그 결과 접히면서 주름이 형성된다. 높은 베개를 베고 자는 것 처럼 잘못된 습관도 수평주름을 만든다. 수평주름을 없애려면 두 가지가 병행돼야 한다. 하나는 목부위 피부 탄력을 회복시키는 더모톡신 리프팅을 하는 것이다. 탄력이 생기면서 목의 피부가 당겨져 접히는 부위가 개선된다. 이른바 목피부 리프팅이다. 그리고 진피층 두께가 얇아진 부위에는 필러로 채워준다. 이렇게 두가지 방법이 동시에 진행될 때 가장 좋은 효과를 얻을수 있다.

미래로성형외과 원장, 더모톡신 연구회 이사

목선은 옆 모습과 뒷 모습에 따라 시술 부위가 다르다. 옆 모습의 목선을 만드는 방법도 환자에 따라 다르다. 예컨대 귓볼모양이 칼귀이면 목선이 짧아 보인다. 이때는 칼귀를 교정하면 된다. 또 사각턱 근육이 발달해도 턱선이 둔해보인다. 이럴 때는 톡신을 맞아 사각턱을 줄이면 목선이 살아난다.

문제는 대부분 지나치는 침샘(이하선)이다. 이 침샘이 비대해지면 얼굴이 커 보이고, 목선이 둔탁해져 보인다. 이하선은 귀 밑에 있는 침샘이다. 길이5㎝, 너비 3㎝, 두께 2㎝로 침샘 중 가장 크다.

이렇게 이하선이 광범위하게 커져 있다면 근육만을 줄여서는 효과를 거의 보지 못한다. 근육과 이하선을 동시에 줄여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이하선을 줄이려면 정확한 해부학적 지식이 있어야 한다. 톡신의 희석 농도·용량·주사 간격 시기도 경우에 따라 다르다.

간혹 이하선을 줄이면 침의 양이 줄어 입 마름증이 생길까 걱정하지만 커진 크기만 줄이므로 별 문제는 없다. 이하선 염증이나 종양과 같은 질환이 없다면 저작근과 이하선을 같이 줄여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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