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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일으키는 선수들의 약물복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지난번 「멕시코·올림픽」에서도 말썽을 빚은 선수들의 약물복용이 최근 「유럽」각국에서 커다란 사회문제로 부각 되고있다.
이미 불란서는 선수들의 약물복용을 위험천만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선수들의 약물복용 금지법을 제정한바 있고 서독·영국·「이탈리아」에서도 법의 제정을 서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약물복용은 경기 도중 피로를 적게 할뿐만 아니라 신경계통의 조건 반사기능을 촉진하고 용기를 북돋우기 때문에 50년대 말부터 전세계의 「스포츠」계에서 널리 사용되어 온 것.
최근에는 약물을 사용하는 선수가 부쩍 늘어 「이탈리아」의 경우 「사이클」선수들은 50%, 축구선수들은 27%가 약물을 복용한다는 통계가 나왔고 특히 전세계 「사이클리스트]의 꿈인 불란서 일주 「프로·사이클」대회의 참가선수들은 물경 75%가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고-.
약물의 종류 또한 각양각색으로, 초창기에는 물에 꿀을 타서 먹는 게 고작이었지만 최근에는 「코코아」나무를 갈아먹는가 하면 「카페인」등 각종 마약성 약물을 자기 멋대로 조제해 먹을 정도까지 발전되었다.
하지만 약물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는 선수들이 함부로 조제하는 약물이라 위험이 뒤따른다는 것은 필연적인 사실.
60년의 「로마·올림픽」때 죽은 영국 「사이클」선수인 「젠센」은 약물로 인한 제1의 희생자이며 다음해 「베를린」의 세계 「사이클」선수권 대회에서 원인 모르게 죽은 서독선수의 사인도 약물 중독사로 뒤늦게 밝혀진바 있다.
또한 최근의 예로 68년 불란서 일주 「프로·사이클」대회에서 영국의 「롬·심프슨」이 약물중독으로 인해 경기도중 자전거에서 떨어져 사망했고 그밖에 많은 선수들이 죽거나 불구자가되어 「스포츠」계를 떠나게 되자 약물 복용이 중대한 사회문제로 번진 것이다.
우선 「유럽」 각국은 약물의 위험성과 「아마」 정신의 준수를 강조하면서 선수들의 자율적인 사용금지를 촉구해 보았지만 대회 주최자와 선수들의 무반응으로 실패-. 더구나 약물사용금지의 압력이 강력하게 내려오자 선수들 특히 「프로·사이클」 선수들은 「고·슬로·스트라이크」 라는 이색적인 「게임」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약물사용금지 촉구가 선수들의 비협조로 실패하게 되자 이번에는 법의 제재를 필요로 했던 것. 하지만 아무리 법으로 약물복용을 금지한다해도 그 많은 선수들의 약물사용 여부를 일일이 「체크」 한다는 것도 크나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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